염경엽 SK 감독 "김강민 스퀴즈 실패, 최선 다한 플레이"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선수가 직접 택한 작전이 실패했다.
그러나 사령탑은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면 전혀 문제 삼지 않겠다"고 감쌌다.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염경엽(51) SK 와이번스 감독은 전날 김강민(37)의 스퀴즈 상황을 떠올리며 "우리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김강민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SK는 30일 인천 KIA전에서 0-2로 끌려가던 6회 말 1사 2루, 노수광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강민은 KIA 선발 양현종의 초구에 헛스윙했고, 노수광은 3루를 훔쳤다.
2구째, 김강민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양현종은 1루를 바라보다, 1루수가 아직 베이스에 도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등 뒤에 있던 노수광을 런다운 상황으로 몰고 가 잡아냈다.
양현종은 경기 뒤 "3루 주자를 속이려는 동작은 아니었다. 1루로 던지려고 하다가 베이스가 비어 있어서 3루 주자를 본 것"이라고 밝혔다.
KIA에는 행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염 감독은 "스퀴즈는 벤치 작전은 아니었다. 김강민이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스퀴즈를 시도했다"며 "우리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양현종이 1루에 송구했다면 김강민의 스퀴즈도 성공한 작전이 되지 않았겠나. 실패했다고 선수의 판단을 지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SK는 30일 KIA에 0-2로 패했다. 사령탑으로서는 스퀴즈 작전 실패가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선수의 자율권을 존중하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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