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맞춤 방망이로 훈련…"이달 안엔 돌아와야죠"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우리 팀에서 가장 긴 방망이에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wiz 타자 강백호(20)가 '맞춤 방망이'를 선보였다.
강백호는 6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하던 중 관리가 잘 안 된 시설에 오른 손바닥이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8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강백호는 3일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수비 훈련을 시작한 강백호는 3일에는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강백호가 무척 기다리던 훈련이다.
강백호는 "집에서 쉬다가 타격 훈련을 하니 재밌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아직 손바닥 상태가 완전히 좋아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강백호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
기존 쓰던 것보다 긴 방망이를 주문 제작했다. 34인치에서 34.3인치로 길이를 늘이고, 무게는 870g에서 860g으로 줄였다.
강백호는 방망이를 길게 잡는 편이다. 그런데 기존 방망이를 잡으면 손잡이 끝의 튀어나온 부분이 다친 부위에 닿아 통증을 일으킨다.
0.3인치 더 긴 방망이를 잡으면 손잡이 끝이 손바닥이나 손날에 닿지 않는다.
강백호는 "훈련을 시작했다고 기분이 새롭지는 않다. 똑같다.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뛰고 싶다. 그런데 아프니까 경기에 나올 수 없다. 경기에 나왔는데 못 하면 민폐다. 민폐 끼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완벽한 컨디션에 오고 싶다"며 "이달 안에는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강백호는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없다.
그는 "경기 시작하면 버스에서 중계로 경기를 봐야 한다. 집에서도 경기를 많이 보고 경기장에 직접 가서도 관람했는데 지루하더라"라며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더그아웃에서도 밀려나야 하는 신세가 됐지만, 강백호는 밝고 쾌활하다.
그는 "쉬는 동안 재능을 찾았다. 왼손 젓가락질을 잘한다. 양손잡이인 것을 알게 됐다"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강백호가 없는 사이 kt는 중위권으로 끌어올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넘보는 위치가 됐다.
이에 대해 강백호는 "원래 팀에 좋은 선배와 선수들이 많아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강철 감독님께서 잘하셔서 많이 올라간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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