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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맞고 103구 던진 셔저의 '투혼'…"믿기 힘든 투구 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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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목) 16:29

                           


진통제 맞고 103구 던진 셔저의 '투혼'…"믿기 힘든 투구 했다"

목 경련 부상에도 주사 치료 후 월드시리즈 최종전 등판해 '역투'



진통제 맞고 103구 던진 셔저의 '투혼'…믿기 힘든 투구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늘 맥스 셔저는 불도그 같았다. 믿을 수 없는 투구를 했다."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워싱턴 내셔널스의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6-2로 승리를 지휘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공 103개를 던진 셔저는 5회를 마친 뒤 '한 이닝 정도 더 던지겠다'고 했다"며 "셔저에게 '나머지 경기는 우리가 해결하겠다'라고 해 겨우 말렸다. 셔저는 6회에 나서지 않았지만, 오늘 환상적인 투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셔저는 2019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영웅이었다.

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투수로 나와 포스트시즌 포문을 연 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워싱턴을 이끌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선 불펜으로 등판해 급한 불을 껐다.

그는 3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되고도 상대 팀이 추격해오자 불펜 등판을 자청해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셔저의 희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그는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월드시리즈 5차전 당일 등과 목 경련 증세로 등판하지 못했지만, 주사 치료를 받은 뒤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등판 대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부상 이탈한 지 3일 만인 31일 월드시리즈 7차전에 기어코 선발 등판했다.

통증을 완화하는 코르티손 주사 치료를 받았지만,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2회엔 상대 팀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5회엔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적시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진통제 맞고 103구 던진 셔저의 '투혼'…믿기 힘든 투구 했다



그러나 그는 대량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 경계선에 살짝 걸치는 고도의 제구력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그는 0-2로 뒤진 6회 공을 넘겼고, 워싱턴 타자들은 7회부터 폭발해 경기를 뒤집었다.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셔저는 우승이 확정되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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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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