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키움 사령탑 맡은 손혁 코치 빈자리에 최상덕 불펜 코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키움 히어로즈 신임 사령탑으로 옮긴 손혁 전 투수코치의 빈자리를 내부 보직 이동으로 채우기로 했다.
SK 고위관계자는 4일 오후 통화에서 "최상덕 불펜 코치가 1군 메인 투수 코치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1군 투수 코치에 새로운 인물을 뽑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는 올 시즌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앞세워 구단 역사상 정규시즌 최다승(88승) 등 여러 가지 결실을 봤다.
62승을 합작한 선발 투수 5명과 김태훈, 서진용, 정영일로 구성된 허리라인, 세이브 1위를 차지한 마무리 하재훈까지 어느 보직 하나 빠지는 곳이 없었다.
지독한 타선의 침묵으로 정규시즌 막판 선두 자리를 두산 베어스에 빼앗기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투수들은 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혁 전 코치는 SK 마운드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투수들의 보직과 마운드 운용, 로테이션 등 윤곽을 짰고, 투수들의 투구폼 교정 등 세밀한 부분에도 신경 썼다.
손혁 코치가 키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SK는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그러나 SK는 강한 마운드 전력은 한두 사람의 노력이 아닌 시스템의 힘으로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SK 관계자는 "마운드 운용과 선수 관리에 관한 시스템과 매뉴얼은 완성돼 있다"며 "손혁 코치가 빠지더라도 SK 마운드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상덕 코치는 이 시스템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지도자"라고 부연했다.
SK의 시스템 야구는 5일 다시 시작한다. SK는 5일 밤 호주 캔버라로 출국해 유망주들이 중심이 된 마무리 캠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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