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오청원배 결승 1국서 中 왕천싱 제압(종합)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여자바둑 세계 최강 최정 9단이 오청원배 첫 우승을 향해 5부 능선을 넘었다.
최정은 2일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중국랭킹 1위 왕천싱 5단을 128수 만에 불계로 꺾었다.
최정은 3일과 4일 잇달아 열리는 2, 3국에서 1승만 추가하면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백을 잡은 최정은 하변과 좌상변에 실리를 확보하며 유리하게 출발했다.
왕천싱은 좌변에 큰 모양을 형성했으나 최정은 깔끔한 침투 작전으로 우세를 이어갔다.
패배 위기에 몰린 왕천싱은 우중앙에 울타리를 치며 마지막 희망을 걸었으나 최정이 오히려 흑돌을 잡자 돌을 던지고 말았다.
최정은 왕천싱과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6연승을 거두는 등 7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현대바둑의 창시자로 불리는 오청원 9단을 기리며 중국이 창설한 오청원배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는 김채영 5단이 결승에서 최정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오청원배 우승 상금은 50만위안(한화 약 8천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만위안(약 3천4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한편 오청원배 결승전과 함께 열린 중일여자신예 특별초청전에서 우이밍(13·중국) 초단이 나카무라 스미레(10·일본) 초단에게 21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우이밍과 나카무라는 올해 입단한 중국과 일본의 최연소 여자 기사다.
특별초청전 승자에게는 내년 제3회 오청원배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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