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10대뉴스] ③한국축구,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쾌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정정용 감독이 지휘한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올해 5월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6월 15일까지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FIFA 주관 대회를 통틀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이다.
과거 대회와 비교해 이번 대표팀은 열여덟살의 막내 이강인(발렌시아)이 전력의 핵심일 정도로 스타 선수 부재 속에 큰 기대를 얻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이른바 '죽음의 조'에 속해 조별리그 통과부터 걱정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2승 1패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더니 숙적 일본을 1-0으로 꺾고 한발짝 더 나아갔다.
8강에서 만난 세네갈과는 연장 혈투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는 명승부를 연출하고 '멕시코 4강 신화'를 36년 만에 재현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위는 우리나라의 이 대회 종전 최고 순위였다.
정정용호의 항해는 계속됐다. 4강에서 에콰도르마저 1-0으로 둘려 세우고 처음으로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역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에서 1-3으로 역전패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혀주기에 충분한 여정이었다.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시'가 아닌 '이해'로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며 새역사를 쓴 정정용 감독의 리더십도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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