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2국서 '돌 가리기'로 흑 잡아…한돌은 백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한돌과 '돌 가리기'를 했다.


    이세돌과 NHN이 개발한 국산 바둑 인공지능 한돌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 고치기 3번기 제2국에 나섰다.


    대국에 앞서 이세돌과 한돌은 누가 흑·백 돌을 쥘지 결정하는 돌 가리기를 했다.


    이세돌이 백돌을 한 줌 쥐면, 한돌의 대리 착수자인 이화섭 NHN 대리가 흑돌 하나 또는 두 개를 바둑판 위에 올려 홀·짝을 맞춰야 한다.


    이화섭 대리가 홀짝을 틀리면 이세돌이 흑, 맞히면 이세돌이 백을 잡는다.


    이화섭 대리는 흑돌 1개를 올려놨고, 이세돌이 쥔 백돌은 16개였다. 


    흑을 쥔 이세돌이 먼저 뒀다. 백을 잡은 한돌은 덤 7집 반을 받는다.


    원래 2국은 이세돌의 흑번, 한돌의 백번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접바둑으로 열린 1국에서 이세돌이 한돌을 꺾으면서 2국은 호선(실력이 같은 사람들이 맞대결하는 바둑)으로 열리게 됐다. 


    1국에서는 한돌이 이세돌보다 기력이 세다는 전제로, 이세돌이 흑 2점을 먼저 깔고 시작하는 2점 접바둑을 했다. 


    이번 대국은 '치수 고치기'로 열려서, 대국 결과에 따라 치수(기력 차이에 따라 미리 두는 바둑돌의 수)를 조정한다. 


    1국 승리 후 이세돌은 "어차피 호선이면 돌 가리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주최 측과 NHN도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세돌의 제안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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