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관중에 '눈찢기 세리머니' 바레인 선수, 10경기 출전정지
카타르 월드컵 예선서 나온 동양인 비하 인종차별 제스처에 징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를 마치고 상대 팀인 홍콩 관중을 향해 '눈 찢기 세리머니'를 한 바레인 축구 선수가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 뒤 관중석을 보며 '눈 찢기'를 한 사예드 바케르(알 나스르)에게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그에겐 3만 스위스 프랑(약 3천600만원)의 벌금도 부과됐다.
바레인 대표팀 수비수인 바케르는 지난달 1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월드컵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가 0-0으로 끝난 뒤 그라운드를 나서다 관중석을 향해 '눈 찢기' 제스처를 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제스처로 인식된다.
2017년 11월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는 수원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상대 주장인 기성용을 향해 이 동작을 해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올해 8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예선 경기에서는 러시아의 세르지오 부사토(이탈리아) 수석코치가 이 세리머니로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3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다.
축구계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끊이지 않는 인종차별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선 관중석에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토트넘의 손흥민(한국)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을 한 첼시 팬을 런던 경찰이 체포했고, 토트넘 구단도 첼시의 안토니오 뤼디거(독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을 찾아 최고 수준의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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