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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승부사' 서봉수의 부끄럽지 않은 '통산 1천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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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7 (금) 19:30

                           


'영원한 승부사' 서봉수의 부끄럽지 않은 '통산 1천패'

49년 3개월 동안 1천692승 3무 1천패 기록



'영원한 승부사' 서봉수의 부끄럽지 않은 '통산 1천패'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또 한 번 패했지만, 부끄럽기는커녕 자랑스러운 기록이 됐다.

'잡초 바둑', '된장 바둑', '야전 사령관'으로도 불리는 프로기사 서봉수 9단이 한국 바둑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서봉수는 2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경기에서 조치훈 9단에게 24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봉수는 1970년 9월 입단한 이후 49년 3개월에 걸쳐 1천692승 3무 1천패를 기록했다고 27일 한국기원이 밝혔다.

통산 승률은 62.85%다.

국내 프로기사가 1천패를 당한 것은 서봉수 9단이 처음이다.

무려 1천번이나 패했지만, 전혀 부끄러운 기록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대국을 하지 않았으면 그만큼 패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영원한 승부사' 서봉수의 부끄럽지 않은 '통산 1천패'



서봉수는 통산 대국 수에서 2천695국으로 조훈현(2천788국)에 이어 역대 2위, 통산 최다승 부문에서는 1천692승으로 조훈현(1949승), 이창호(1천770승)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또 그는 세계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포함해 통산 30회 우승, 준우승 67회를 기록하며 최다 타이틀 공동 4위에도 올랐다.

특별한 스승도 없이 혼자 바둑 공부를 한 서봉수는 1972년 약관 스무살의 나이에 명인 타이틀을 획득하며 한국 바둑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숱한 명승부를 펼치며 전설적인 기사 반열에 올랐다.

특히 명인전에서 5연패를 달성하는 등 통산 7차례 우승해 '서명인'으로 불리는 그는 41세였던 1993년 제2회 응씨배에서 일본과 중국의 기라성같은 기사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에는 국가연승대항전인 제5회 진로배에서 파죽의 9연승을 거두며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인공지능(AI)을 상대로 바둑 공부를 하고 국가대표실을 찾아 어린 후배들과도 스스럼없이 연구를 함께하는 서봉수는 '통산 1천패'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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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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