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디오픈 컷 탈락이 세계골프랭킹 2위의 전환점"
BBC 다큐멘터리에서 2019년 회고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19년 메이저 골프대회 브리티시 오픈(공식 대회 명칭 디오픈)은 68년 만에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7월 18일 개막한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북아일랜드 출신 로리 매킬로이였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첫 번째 홀 티샷에서 아웃오브바운즈를 내고 4타를 잃더니 1라운드에서 8오버파 79타를 쳤다.
매킬로이는 현지시간으로 30일 밤 방영될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에서 "너무 당황했고 어떤 준비를 더 해야 했을까 생각도 해봤다"고 돌아봤다.
매킬로이는 사실상 컷 탈락이 확정된 채 2라운드에 나섰지만, 자신을 응원하며 따라다니는 수많은 북아일랜드 팬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매킬로이는 "이전에 이런 응원을 받은 적이 없었다. 북아일랜드 국민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다"며 "라운드를 계속하면서 울컥하는 순간도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결국 컷 통과에 실패하고 짐을 싸야 했다.
하지만 그는 "컷 탈락이 전환점이었다"며 "미국으로 돌아와서 연말까지 이뤄낼 목표를 세웠고, 결국 이뤄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후 8월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페덱스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또 11월에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