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연봉 '동결 vs 삭감'…금액차 크지 않지만 '평행선'
구자욱, 3억원 동결 희망…구단은 성적 고려해 삭감안 제시
오키나와 캠프 아닌 경산에서 훈련…연봉 협상은 진행 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구자욱(27)이 공식적으로 요청한 '동결액'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민 삭감안 사이에 간극은 크지 않다.
구자욱은 내심 삭감도 각오한 터라 '금액 면'으로 합의점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구자욱은 5일 오전까지 2020시즌 연봉 계약을 하지 못했고, 팀 스프링캠프가 펼쳐지는 일본 오키나와가 아닌 경산볼파크에서 훈련 중이다.
삼성 구단은 "구자욱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지금 어떤 심정인지도 안다"며 "협상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구자욱의 서운함과 삼성의 원칙 사이는, 금액 차보다 더 큰 간격이 있다.
구자욱의 2019시즌 연봉은 3억원이다. 2015년 신인왕을 차지한 구자욱은 이듬해(2016년) 연봉이 8천만원으로 올랐고, 2017시즌 1억6천만원, 2018시즌 2억5천만원으로 상승했다.
상승 곡선을 그리긴 했지만, 비슷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비교해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연봉 협상에서 구자욱과 삼성 사이에 마찰음은 없었다.
구자욱은 팀이 하위권에 머문 상황을 이해해 연봉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삼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구자욱은 외롭게 팀 타선을 이끌었지만, 팀 성적을 생각해 연봉에 대한 과한 욕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5∼2018년, 4시즌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하던 구자욱은 2019년 주춤했다. 타율이 0.267로 떨어졌다.
삼성은 '연봉 산정 시스템'을 통해 구자욱의 연봉을 책정했다. 구자욱은 과거 연봉 상승 폭은 작고, 삭감 폭이 크다고 느꼈다.
구자욱 측은 절충안을 기대하지만, 삼성은 "구자욱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최초 제시액을 고수해야 한다"고 했다.
구단은 구자욱 측과 꾸준히 만나 연봉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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