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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출전' 조성환 코치 "현역 때 이 고마움을 알았어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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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금) 16:54

                           


'평가전 출전' 조성환 코치 "현역 때 이 고마움을 알았어야"

"선수들에 현역서 뛰는 이 시간이 얼마나 고마운지 얘기했다"



'평가전 출전' 조성환 코치 현역 때 이 고마움을 알았어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44) 수비코치는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중 평가전에서 '2루수'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다.

짧은 순간, 현역으로 돌아간 조성환 코치는 "선수 생활을 할 때는 훈련하고 경기에 뛸 기회가 있다는 걸, 이 정도로 고마워하지 않았다. 평가전에 뛴 덕에 선수들에게 해줄 말이 더 생겼다"며 "나도 평가전 전후로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조 코치는 기분 좋은 목소리로 3월 2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의 청백전을 떠올렸다.

당시 조 코치는 백팀 2루수로 출전해 8이닝 수비를 모두 소화했다.

2루수 최주환이 오른 발목 통증을 느꼈고, 현역 시절 2루수로 뛰었던 조성환 코치와 고영민 코치 중 한 명이 그라운드를 지켜야 평가전이 성사되는 상황이었다.

조 코치는 "고영민 코치가 '허리가 아프다'라고 하더라. 호세 페르난데스를 2루로 보내고 내가 1루수로 출전할까도 고민했지만, 그냥 2루수로 출전하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님께서도 허락했다"고 '수비코치의 2루수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평가전 출전' 조성환 코치 현역 때 이 고마움을 알았어야



롯데의 주전 2루수로 맹활약하던 조 코치는 2014년 6월에 은퇴했다. 6년여 만에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으니, 온몸에 짜릿한 긴장감이 돌았다.

조 코치는 "경기를 하고 난 뒤에도 며칠 동안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꼈다"고 했다.

결과도 좋았다. 조 코치는 자신을 향한 공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병살 플레이도 성공했다.

조 코치는 "다행히 쉬운 공만 왔다. '실책은 하지 말자'라고 다짐하고 평가전을 치렀는데 무리 없이 경기를 끝냈다"고 웃었다.

평가전을 치르는 내내 조성환 코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리고 "왜 현역 때는 '훈련할 수 있다'는 고마움을 느끼지 못했을까"라고 아쉬워했다.

조 코치는 "선수들에게 '지금 훈련을 하고,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짧은 순간, 현역으로 돌아가 짜릿함을 느낀 조 코치는 이제 자신의 역할인 '육성'에 힘쓴다.

그는 "김재호, 오재원의 뒤를 잇는 좋은 야수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야수들이 경쟁력을 보여줬다. 정말 의미 있는 캠프였다"며 "국내 훈련에서도 선수들이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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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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