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무장강도가 가정집을 털러 들어갔다가 아르헨티나판 사무라이에 호되게 당하고 정신 상담까지 받을 지경이 됐다.
49세로 알려진 집주인은 강도들이 방심한 틈에 벽에 장식으로 걸어둔 일본 사무라이 칼을 잡아빼 휘둘러 강도 3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말았다. 집주인 부인도 작은 칼을 빼들었지만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다.
사건은 지난주 10일 금요일 새벽 3시에 발생했다. 꼬르도바 시 세로 노르떼 지역의 평범한 주택에 3인조 강도가 권총을 들고 창문 철창을 부수고 침입했다.
강도들은 금속공장에서 기술자로 일하는 집주인의 머리를 권총으로 때리며 3천600뻬소를 빼앗았다. 그리고 14살 아들 방으로 향하다 이를 가로막던 부인(48)까지 폭행했다.
이때 집주인은 강도들이 방심하는 사이 벽에 걸어둔 일본 사무라이 장검을 빼어들었으며 강도들을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
집에 들어온 강도 3명은 순식간에 모두 중상을 입고 집을 빠져나갔다. 피를 흘리며 바깥에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탔으나 차가 고장나 내려 밀어야만 했다. 강도 중 한 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온 동료 중 한 명을 따라갔으며 나머지는 끝내 차가 멈춰 걸어서 친구 집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경찰은 거리의 홍건한 핏자국을 보고 이를 따라가 쉽게 강도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 꼬르도바 경찰은 19살부터 28살 사이의 강도단 5명을 모두 체포했다고 밝혔다. 집주인에게 칼을 맞은 3명은 팔과 얼굴에 중상을 입어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칼에 맞은 강도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고 쇼크상태라고 전했다. 병원측은 강도들이 목숨에는 지장 없지만 팔과 얼굴 등에 깊게 패인 상처가 심해 큰 흉터가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집주인도 큰 쇼크를 받아 13일 현재까지 정상적인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의 부인은 기자들에게 "정신없이 강도들에게 맞서 일이 어떻게 된건지 우리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담당 호르헬리나 구띠에스 검사는 "집주인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으로 정당한 방어를 한 것으로 형사기소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당시 집 안에는 부부 외에 어린 아들과 노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들은 모두 무장강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자 집주인의 용감함을 높게 평가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기사에 "강도들이 아주 호되게 당했다",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 걸고 맞선 집주인은 절대 처벌 받아서는 안된다"는 등의 댓글들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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