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알몸으로 영지민을 살린 백작 부인
5범
2014.02.12가입
내가 무적권 분명희 경고해놔따
조회 6,580
추천 4
2015.12.11 (금) 22:10
수정 0
수정일 2015.12.11 (금) 22:12
Lady Godiva레이디 고다이버
(레이디 고디바라고도 함)
들어본 적이 있어?
혹시 초콜렛 상표 아니야?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유명 초콜릿 상표인 레이디 고다이버)
레이디 고다비어의 상표 로고를 보면
한 여인이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인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영지민들을 위해 희생한 여인과
관음증에 관해 내려오는
영국의 한 전설이야.
ㅡㅡㅡㅡㅡㅡ
먼저, 레이디 고다이버를 그린 가장 유명한 그림부터 소개할게.
Lady Godiva(John Collier, 1898)
헠헠
한 여자가 누드인 채로 말을 타고 있는 그림이지.
그렇다면
저 여자는 노출증이 있는 여자일까?
아니면 창녀?
하지만 둘 다 아니야.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자, 정직하고 부드러운 아름다운 여인이었지.
심지어 신분은 백작 부인이야.
레이디 고다이버라고 불리는 이 백작 부인은
서기 1040년부터 1080년까지 살았다고 해.
코벤트리라는 도시를 많이 들어봤을 거야.
이 도시의 백작인 레오프릭은 아주 잔인하고 영지민들을 핍박하는 영주였어.
그래서 가혹한 정치를 했기 때문에 영지민들은 엄청나게 고통받았지.
(고통받는 중세의 영지민들)
영주의 횡포로 인해 당시 코벤트리의 세금은 폭탄이었다고 함.
백작 부인은 이러한 세태를 매우 안타깝게 여겼다고 해.
그래서 백작에게 제발 세금을 줄여 달라고 부탁했어.
하지만 영주가 쉽게 들어줄 리 없었지.
그러나 백작 부인의 간청은 계속되었어.
결국 백작은 조건을 걸게 되지.
"알몸인 채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 바퀴 돈다면 세금을 감면해 주겠다"
그리고, 당시 백작 부인의 나이는 16살이었어.
로리(16살도 로리 맞나)를 괴롭히는 나쁜 영주였다!
Lady Godiva(Edmund Blair Leighton, 1902)
백작도 사실 그냥 질러 본 말일수도 있어.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지.
그러나 백작 부인은 그걸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해.
16세 백작 부인이
자신들을 위해 알몸으로 영지를 돈다는 것을 들은 영지민들은
크게 감동받았어.
그래서 백작 부인이 그걸 행하는 동안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그 광경을 절대 보지 않기로 했지.
Lady Godiva's Prayer(Edwin Henry Landseer, 1865)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그걸 또 훔쳐본 놈이 있었어.
톰이라는 양복점 직원이 창문 틈을 통해 그 광경을 훔쳐본 거야.
(이후 관음증 환자나 남을 훔쳐보는 사람을 Peeping Tom이라고 부르게 되었어. 들어봤을 거야.)
톰은 훔쳐보자마자 실명되서 장님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게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는 하지만
진짜일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별로 없을 것 같음.
결론을 말하자면
그 잔인하던 레오프릭 백작은 부인의 행동에 엄청나게 감격함.
세금도 감면해 주었고
독실한 카톨릭 신자가 되어 코벤트리를 잘 다스렸다고 해.
ㅡㅡㅡㅡㅡㅡㅡ
어찌 되었든
이 백작 부인, 즉 레이디 고다이버의 일화는
천 년이 더 지난 현대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어.
영지민들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희생한 백작 부인.
이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보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그것을 훔쳐보다가 장님이 된 양복점 직원은
Peeping Tom이라는 관용어를 만들어 냈지.
이게 완전히 역사적 사실이라는 증거는 없어.
대부분의 전설들이 그렇듯이.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진위를 두고 논쟁이 많았다고 해.
하지만
그녀의 정신은 아직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해 내려오는 관습과 전통을 깨는 것을 뜻하는 고다이바이즘이라는 용어도 탄생했지.
그만큼 대단한 인물이었다는 거야.
(코벤트리에 있는 레이디 고다이버 동상)
ㅡ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