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우주에서 찾아온 불청객
약 40억 년 전 지구상에 처음 생명이 나타난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던 진화는 지구 전체 규모에서 일어난 대량 멸종으로 마침표를 찍곤 했다.
무서운 재앙으로 지구상이 리셋되면 빈 터전 위에 새로운 생명체를이 나타나 지구의 주인 노릇을 하며 진화해 갔다.
대량 멸종이 처음 일어난 것은 4억 4천만 년 전이었다.
그 이후로도 3억 6500만 년 전, 2억 4500만 년 전, 2억 1000만 년 전, 그리고 6500만 년 전에 일어났다.
공룡은 2억 5천만 년 전인 트라이아스기에 처음 나타났다. 당시의 지구는 지금보다 따뜻하고 습기가 많았으며 바닷물은 지금보다 얕았다.
탄생 이후 1억 8천만 년간 공룡은 지구의 주인공이 되었다.
쥐라기(중생대의 세 구간으로 나누었을 때 두 번째 시기. 트라이아스기-쥐라기-백악기)시기 공룡들은 최고 전성기를 누렸는데
백악기 말인 6500만 년 전 공룡의 시대는 완전히 끝나게 된다.
공룡들이 왜 사라져 버렸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날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소행성이 그 원인일 확률이 가장 높다.
외계에서 온 불청객은 매우 거대한 놈으로 지름이 약 10km에 이르렀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 소행성이 지구의 대류권을 지나는 데에는 1초도 걸리지 않았고
순식간에 지하 40km 깊이까지 파고 들었다.
소행성 충돌의 위력은 원자 폭탄 1억 개가 한꺼번에 터진 것과 맞먹었다.
엄청난 폭발로 지구상의 석회암은 이산화탄소와 황, 수증기로 변했다. 이른바 온실 기체라고 하는 이 기체들이 지구의 대기를 가득 채웠다. 지구의 온도는 무지막지하게 상승했다.
뜨거운 공기가 퍼져나가면서 수백 km 거리에 살던 모든 생명의 씨를 말려 버렸다.
폭발할 때 분출되어 하늘로 올라갔던 물질들은 지구를 둘러쌌고, 수천 km 떨어진 지역까지 날아가 치명적인 비가 쏟아져 내렸다.
충격파의 영향으로 카리브 해에선 거대한 파도가 일어나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대부분의 지역을 생명이 없는 황무지로 만들어버렸다.
충돌로 인해 대기 상승부로 올라간 먼지들은 지구를 둘러쌌고 결국 지구상으로 오는 햇빛을 완전히 차단해 버렸다. 지구는 길고 추운 밤의 세계로 접어들었다.
태양빛의 차단으로 지구상은 몹시 추워졌지만 한편으론 온실 가스로 인해 기온이 크게 올라갔고 그 열은 약 1000년 간 계속 되었다.
예측불가 기온에 수많은 동식물들은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처음엔 불구덩이와 같은 열기가 그 다음엔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자 지구상의 생명체 중 절반 이상이 죽어 나갔다.
먹이 사슬 역시 붕괴되었다.
태양빛의 차단으로 식물들의 광합성이 중지되어 식물들이 시들어 죽어가자 초식 동물들도 죽어 나갔고 초식 동물들을 먹고 살던 육식 동물들도 그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살아남은 생물들도 치명적인 산성비에 의해 떼죽음을 당했다. 작은 플랑크톤부터 공룡의 제왕 티라노사우르스 렉스까지
과거에 전 지구적으로 일어난 대량 멸종 사건과 마찬가지로 그 와중에도 일부 생물들은 살아남았으니 일명 포유류(고래, 하마 등)
거북이, 악어, 개구리 등도 운좋게 목숨을 건져 지금까지 지구상에 현존해있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알을 낳지 않는다. 하지만 포유류들은 공룡에 비해 몸집이 작고 털이 많아서 혹독한 기후를 견뎌내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겨울잠을 통해 견뎌냈을지도 모른다.
공룡의 후손인 새(조류) 역시 몸집이 작고 열손실을 막아주는 깃털이 있어 이 시기를 잘 견뎌냈고
겉씨 식물들은 대부분 멸종했지만 속씨 식물들은 견뎌내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
대재앙에서 살아남은 생물들은 새로운 세상에 널리 퍼져 나가고 번성했다. 이른바 신생대 시대.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만 년 전 즈음 몸집이 매우 큰 거대 포유류들과 새들은 거의 사라졌다.
그것은 아마도 기후 변화와 어느 특정 종에 의한 사냥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 특정 종은 바로
닝겐
2억 5천만 년 전인 페름기 말의 대량 멸종 역시 운석 충돌로 추측된다.
당시 지구상의 생명체 90%가 완전히 멸종되었고 이 시기 가장 번성했던 삼엽충 역시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그때 살아남은 생물 두 종류가 공룡과 키노돈트다.
키노돈트는 모든 포유류들의 조상.
그럼 우주에서 온 불청객은 대체 정체가 뭘까?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궤도를 그리며 태양의 둘레를 도는 소행성들이 그 원천 중 하나다.
이들은 태양 중력장의 영향을 받아 쉽게 궤도를 이탈해 태양계 안쪽을 향하며 날뛴다.
다행히 지구는 아주 작은 표적이어서 명중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향후 1억 년 안에 지구는 또다시 대규모 소행성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생태계에서 인류가 차지하던 자리기 비어 버리면 어떤 생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지구를 지배할까?
그때가면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소행성 쯤이야 그냥 팅겨내 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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