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요원
해수욕장에는 일정선 이상으로 나가거나 물에 빠지면 구해 주는 안전요원이 있지요.
어느 여름날인가, 한 해수욕장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바다에는 물에 빠지지 않도록 깊이를 제한하는 스티로폼 부표가 있지요.
주위를 계속 살피던 안전요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그 부표로 이어진 선을 넘어서 마구 허우적대는게 눈에 보였어요.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다급해진 안전요원은 그 여자를 구하려고, 바다에 들어가려고 황급히 몸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같이 있던 고참 안전요원이 갑자기 아주 센 힘으로 팔을 붙잡았어요.
사람이 죽어 가는데 가지 못하게 하는 손길에 화를 내며 돌아본 안전요원.
그때 고참 안전요원이 망원경을 건네주었습니다.
자신을 붙잡은 손길의 의미가 너무나 궁금해진 안전요원은
망원경으로 그 여자를 보았습니다.
살려달라고, 제발 살려달라고 그렇게 울부짖던 여자는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팔을 마구 휘저으며 얼굴만은,
그 안전요원을 쳐다보던 여자의 얼굴은
웃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