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용기있는 자만의 특권이다.

그녀의
연락처를 받고 난 집에 가면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그녀의 번호를 몇 번이나 확인했다.
그리고 나서 몇 번이나 문자를 썼다가
지웠다가 반복하다 문자를 하나 보냈다.
"이게 제 번호에요.. 제 이름은 OOO이라고 해요.. 저장해주세요^^"
그렇게
문자를 보낸 후 한참 동안 그녀의 답장이 오길 기다렸다.
5분.. 10분... 역시나 그녀는 바쁘다... 시간을 보니 밤
12시..
휴~.. 한참 바쁠 때겠구나.. 한숨이 나왔다..
막상 질러는 봤지만, 솔직히 자신 없는 쪽은 오히려 나였다.
앞으로
내가 감당해야 할 어마어마한 일들이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다른 쪽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그녀와
나 단둘만 생각하기로 했다.

집에
도착한후.. 샤워를 한 후..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한 손에 꼭 쥐고 그녀의 답장이 오길 기다렸다.
바보처럼 아무 소리도 없는
휴대폰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
휴대폰을 켰다.. 껐다 반복하다가 문뜩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일부러 날 돌려보내려고 번호를 준 건
아닌가..
이대로 문자를 생까면 또 보내야 되나..
전화를 해바야 되나.. 아니야.. 전화는 오바인 거 같아..
혼자 머릿속이
복잡하다.. 답장을 기다리는 건 끔찍한 시간인거 같다.

그렇게
1시간쯤 지나 그녀의 문자가 왔다.
"죄송해요~ 이제 봤어요 아직도 안자요?"
그 카톡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만세를
했다.

그리고
답장을 보냈다.
"네.. 아직 안 자고 있었어요^^ ㅎㅎ "
그녀의 대해 궁금한 게 너무 많았다.
몇 시에
퇴근하는지, 밥은 먹었는지, 어디에 사는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 영화는 좋아하는지.. 무슨 색을좋아하는지.. 혈액형이
뭔지..
그녀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 까지 모든 게 궁금했다.
그녀에 대해 모든 걸 알고싶었다.
"아직 안 자요? 헐~
대박 시간이 새벽3신데 ? 낼 출근 안 해요?" 이렇게 그녀에게 답장이 왔다.
->"낼 출근해요ㅠㅠ 너무 피곤하네요...
소영씨는 몇 시에 퇴근하세요?
"전 5시용^^ 오빠 얼른 주무세요 낼 피곤하시겠어요 ㅋㅋ
그리고 제 이름 소영이 아니에요 ㅋㅋ
가명이구요..
진짜 이름은 김지민이에요 ㅋ 얼른 주무세요
아참! 낼 저 오후3시쯤 일어나니 그전에 연락하지
마세요!"
-> "네 지민씨 낼 연락드릴게요... "
좋은 밤 보내세요? 이건 아닌 거 같고, 수고하세요? 이것도 아닌
거 같고..
달리 뭐라고 보내야 할지 몰랐다... 간단히 낼 연락준다고 답장을 한 후
아주 오랜만에 푹 잠을 잤다.
그
날 꿈이 자세히 기억이 안나지만, 정말 아름다운 꿈을 꾼 거 같았다.
아침에 너무 상쾌했다..

기대
반 걱정 반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고,
평소와 같게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고,
일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빨리 오후 3시가
되어서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고 싶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오후 3시쯤이 돼서
조심스레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잘 잤어요? 집에 잘 들어갔나요?" 보내자마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의외로 바로 답장이
왔다.
-> " 헐ㅋㅋ 일어나자마자 딱 맞춰 문자보내다니 ㅋㅋ 네 잘 잤어요 오빠는요?"
"네 저두요^^ 몇
시에 출근하세요..?"
-> " 오늘부터 며칠 쉬어요^^ 생리^^;"
헉.. 민망했다.. 그것보다 자신 있게
저렇게 말하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모르던 찰나 그녀에게 문자가 또 왔다.
"오빠 오늘 데이트할래요? 몇
시에 마쳐요?"
그녀의 갑작스런운 적극적인 행동에 당황했다.
"7시쯤요..^^ 저야 좋죠 어디서 볼까요?"
그렇게
우린 장소를 정하고 약속을 한 후 7시30분에 OOO에서 보기로 했다.
밖에서 보는 그녀와의 첫 만남..
마치 첫사랑을 만나는
거 같은 설레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먼저 도착해서 그녀를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고 멀리서 어떤 여자가 나에게
다가오는 거 같다
누구지 하던 찰나 갑자기 말을 건다.
"오빠!! 많이 기다렸죠? 미안해요! 저녁 안 먹었죠? 먹으러가요!
레츠 고고!"

에..?
헉.. 화장을 연하게 하고
옷도 나이에 맞게 입게 예쁘게 꾸민 그녀는
거기서 보던 그녀와 180도 달랐다.
너무나 청순하고
예뻐 보이는 그녀는 길거리에서 보면 절대 그런 쪽? 여자라 상상도 못할 만큼
그저 예쁘고 아름다운 아가씨였다.
혹시 자신을 못
알아보면 실망할까 봐
거짓말을 했다.
"아 미안요 제가 눈이 나빠서 못 봤네요~ 많이 안
기다렸어요 뭐 먹고싶어요?"
-> " 음.. 오빠 돼지국밥 좋아해요? "
다짜고짜 돼지국밥? 정말
의외였다.
첫 만남에 첫 데이트에 돼지국밥이 싫었다.
그녀에게 조금 더 근사 하고 멋진 걸 사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녀가
돼지국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다른 걸 먹자고 하는 날 마다하고
돼지 국밥집을 갔다.

물론
난 돼지국밥을 정말 좋아한다.
그녀 역시 어울리지 않게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영화를 보자고
했다.
그녀는 흔쾌히 허락했고,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다.
사실 난 그때 영화 내용이 기억도 안 난다...
그녀
얼굴만 2시간 동안 몰래 쳐다보았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마치고..
난 그녀와 좀 더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커피를
먹자고 했다.
"에이 이 시간에 뭔 커피에요~ 오빠가 영화 쐈으니 제가 술 쏜다 술 먹어요 술!
그렇게 난 그녀가 원하는 술을
먹으러 갔다.
누군가 말했다.
술은 사람을 솔직하게 해주는 마법이 있다고..

그렇게
한잔 두잔 그녀와 잔을 나누며..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며..
그녀와 어느새 친숙해 졌다..
그녀가 어느 정도 취기가 올라왔는지
말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오빠 말놔요 솔직히 지민씨 지민씨 오글거려요" 지민이라고 해도 돼요~"
->" 아
응.. 말 놓을께.. 지민아 너무 많이 먹은 거 아냐? 그만먹고 일어나자~ "
매일매일 피곤한 그녀가 오랜만에 갖는 휴식을 편히
쉬게 해주고 싶었다.
"뭐야 오빠 벌써 빼는 거야? 남자가 왜 이래 약해!!
저 간만에 휴일이란 말이에요!
달려요!"
순간 나의 승부근성이 발동했다.
"좋아 승부다! 짠!!"
그렇게 우리 둘은 술을 몇 병이나
먹었는지 기억조차 안 날 정도로 마셨다.
술이 너무 써서 많이 안 먹는 나인데 이상하게 그날 따라 소주의 맛이
달콤했다.
그렇게 그녀가 취하자.. 나에게 말했다.
"오빠 자러 가요. 피곤해요.. "
->
"응.. 집이 어디야? 바래다줄게"
"에이 집에 안가요 자러 가요 같.이."
그 순간 머리에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하지만 그래 길게 고민하지도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응 이라고 말하고 그녀와 함께.. 근처 모텔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녀는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나에게 "오빠 콤온!" 이라며 귀엽게 손가락으로 날 오라고
했다.
그녀 옆에 나란히 누웠다.
술 덕분인지 용기 내서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어머? 오빠
뭐 하는 거에요 내 손을 잡다니! 오빠 이제 우리 사귀는 거에요 손잡았으니 책임져야죠!"
그 말과 함께 그녀가 잡은 손을 꽉
쥐었다.
그녀의 손은 너무나도 따뜻 했다.
손 잡는 거 만으로 이렇게 좋을 수가 있단 걸 처음 알았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당황했지만, 처음부터 그녀와 만나려고 한 생각이니
망설임 없이 바로 대답했다.
"그래 우리 사귀자 오늘부터 사귀자.. 오래오래
사귀자.. "
혼자 속으로 지금 잡은 이 손 절대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녀가 말했다.
"오빠 저 오빠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그런데 더 궁금한 건 오빠에 관해서 에요
오빠에 관해
이야기 좀 해주세요"
어떤말 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음.. 난.. 정말 평범하게 살아온 거 같아.
평범한 집안에 태어나서.. 공부도 평범했고
항상 어디 가서도 튀지 않고 좋은신 부모님 밑에서
사랑 받으며 살아온 거 같아
너는?"
" 음.. 저는요.......... 음.... 오빠.. 피곤하네요 내일 얘기해요 저 잘게요.."
그리고는
말없이 날 옆에서 꼭 껴안고..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무 말 없이 나도 그녀를 꼭 껴 안았다.

그렇게
그녀는 울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그렇게 서럽게 울던 그녀가 잠든 후 나도 잠이 들었다.
그렇게 둘이서 처음으로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잤다..
왜 우는지 묻고 싶었지만, 묻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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