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일진녀랑 사귄썰[5]
나 너 좋아해
문자받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해서 뻥져있었음
믿기지 않아서 볼을 잡아 땡기다가
뒹굴었음 아픈걸 보니 진짜인가
싶어 혼자 낄낄거려 보았음
이렇게 빨리 사귈 수 있을까..
답장을 눌러서 쓰다가 어떤 말을
써야할지 몰라서 낑낑댔음
사실은 나도 네가 좋은거 같애
썼다가 머리한번 글적이고 지움
정말이야? 라고 적었다가 뒤에
이를 글이 생각나지 않아서 이것도 지움
그렇게 방방대다가 아무런 답장을
보내지 않음.. 막상 답장을 보내고나며
되게 떨리고 기분이 이상할 거 같어서였음
아직 애 번호에 이름도 입력하지 않았었음
뭔가 앞뒤가 막 섞인 관계같음..
그렇게 아무 말없이 토일요일이 지나
월요일에 등교를 해서 교실에 박혀있었음
조금있으니 걔도 등교해서 자기자리에
앉았는데 나한테 무슨 말을 건내려 올까봐
일부러 앞만 보고 가만히 있었음
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수업이
끝나가는데도 별다른 일이 없었슴
근데 쉬는 시간에 일진친구녀가
나한테 오는게 아니겠음
갱군아 전에 일진이한테 문자한통 안왔어?
어..? 아.. 왔는데
왜 답장 안해줘?
아... 내가 문자를 잘 못써서...
ㅋㅋㅋ그래? 그거 내가 보낸거야.
어..?
장난이야 장난ㅋㅋㅋ 담배나 하나 피자
없는데..
줄게~ 가자
충격이었음 주말동안 내가 얼마나
조마조마하며 오늘을 기다렸는데
걔 친구가 보낸 장난문자였다니
허탈하고 어이없고 심란했음..
그렇게 마지막 체육시간이 되서
피구를 했는데 나는 얼이빠져
넋나간 사람처럼 에... 하고 있었는데
두명씩 짝으로 피구공을 피한단거임
그때 선생님이 짝을 지어주다가
일진녀랑 나랑 같은 짝을 지어줌..
다시 정신이 들게됨 일진녀를 슬쩍
보니까 별 표정의 변화가 없었음
라인 안에 들어가서 날아오는 공으로
한조씩 탈락하고 있었는데 져도 좋으니
일진녀가 공에만 맞게 하지 말잔 생각을 함
손을 잡고 있어서 놓으면 탈락했기에
오히려 이 룰을 이용해 손을 더 꼭잡음
이 시간이 길었으면하고 바랬음
역시나 공이 우리쪽으로 날아왔고
내가 일진녀를 대신해서 공을 맞음
비록 우리팀이 졌지만 일진녀를
지켰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하교를 하는데 골목에 남학생 둘이서
담배를 피고 있었음 바로 우리반 애였음
걔네가 나를 부르길래 갔는데
나한테 혹시 일진녀랑 사귀냐고 물음
학교에서 친구도 별로 없이 조용히
지내는 애가 일진녀랑 걔 친구랑 어울려
노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거 같았음
그래서 별 관계 아니라고 했는데
그애가 일진녀에 관한 얘기를 해주는거임
중학교 때 어디서 잘 나갔느니
다른 고등학교 일진남이랑 노느니
등등 별로 듣고 싶지 않은 말들 말임
그렇게 그냥 듣다가 담배를 건내길래
같이 폈고 나중에는 친해져서 걔들이랑
어울려 다니게되었음
그러다 밤에 이녀석들과 술을 사들고
야외에서 음주를 하는데 어디서 자꾸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거임 친구 한명이
시끄럽다고 패러간다기에 같이 따라갔는데
그곳에서 일진녀랑 그 무리들이 술을
먹고 있었음 그러다 일진녀 무리의
한녀석이 내 친구를 보고 넌 뭐냐?
라길래 내 친구가 언짢았는지 넌 뭔데?
라고 했음 분위기가 않좋아졌는데
우리쪽이나 일진녀쪽이나 서로 알고
있는 애들이 있어서 싸우지는 않았음
그렇게 돌아가려고 하는데
일진녀가 날 보고 하는 말이
갱군아 우리 술 같이 마실래?
옳다구나 싶어 친구놈을 설득해서
이쪽 무리와 합쳤음 나는 일부러
앉을 자리를 찾는척 하면서
일진녀 옆에가서 앉았음
일진녀도 싫지는 않았는지 내색없이 있고..
그렇게 술게임이 시작됐고 접어게임을
하는데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내가
애인있는 사람 접어. 라고 말함
그런데 일진녀가 접는 거임 덕분에
벌칙주에 일진녀가 걸림 애한테 애인이
있다는 것과 내가 일진녀에게 벌칙주를
마시게 한다는 죄책감에 가시방석에
앉은 것 처럼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음
일진녀가 벌칙주를 반 쯤 마시고나서
안좋은 표정으로 있었는데 눈치있는 애가
흑기사! 흑기사! 하면서 흑기사를 요청함
나는 당연히 내가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손을 들려했는데 일진녀랑 같미 다니던
그 놈이 먼저 손을 들고 남은 벌칙주를
꿀꺽꿀꺽 잘 들이키는게 아님 그러자
옆에서 일진친구녀가 하는 말이
에휴 나도 남친있었으면 다 마셔줬을텐데~
역시 그놈은 일진녀랑 사귀는 애였나봄
그렇게 나 혼자 술을 퍼먹다가 뻗어버림
원래 애초부터 술을 많이 못 마셨음
그리되어 눈을 떠보니 집이었고
방학까지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