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떄 일진녀랑 사귄썰[23]
일진녀는 내게 우리가 단순한 베프사이냐고 물었음..
기분이 쐬한게 이제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음
그때 학교에서 어느정도 일진녀에 대한 마음을 알았기에
지금 일진녀가 용기를 내어 고백을 유도하는 것을 알음
지금 내게 고백을 해.. 멍ㅊ아! 란 것임을
나는 그런 일진녀의 물음에 답을 하려고 굳게 마음을 먹음
멋진 장소에서 좋은 멘트와 함께 선물을 주며 프로포즈를 하는 걸
잠을 이루기전 머릿 속에서 수십번 씩 되내이며 연습했었음
비록 여기가 경찰서고 분위기도 그리 좋지는 않지만
드디어 근 일년이 넘도록 기다려 온 고백을 할때였음
갱군아..?
..응... .. 있잖아.. ㅅ
우우우웅~
때마침 전화가 오는거임 머쓱해져서 받을까 말까 하는데
일진녀가 안받냐고 물어보더라 하필이면 이럴때에 전화가 오다니
여보세요?
아들 어디야?
응? 지금 경ㅊ.. 경..치구경ㅎ
그래? 오랜만에 아버지 오셨는데 외식가야지
어? 아 그게..
얼른 들어와, 아버지 기다리신다
뚜뚜뚜..
뚜뚜란 소리가 한번씩 나를 때리는 것 같았음..
일진녀가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해외출장 나가셨던 아버지께서
돌아오셨다고 함.. 일진녀는 진짜? 그럼 가봐야지 얼른ㅎ
이란 말을 하며 웃어줌.. 나는 바로 앞에 일진녀를 두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아쉽지만 집으로 향했음
오랜만에 가족끼리 모여 외식을 하니 좋기는 했으나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내게 이런저런 훈계를 하심
어머니는 아버지가 나의 학교생활에 대한
얘기를 할때마다 옆에서 지적을 하며 아버지를 거들어줌..
어쩌다 그렇게 됐냐, 성적표를 보니 꼴이 아니더라
혹시, 누구한테 괴롭힘 당하거나 그러진 않지?
예.. 아버지..
근데 왜 학교도 잘 안 나가? 여자 끼고 사냐?
아.. 아니요..
그렇게 한시간 정도 아버지의 훈계를 받았는데
틀린 말은 하나도 없더라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에야 집에 올 수 있었다..
잠을 자기전에 여러가지 생각들을 했음
일진녀도 생각나고 여학생 문제도 있고 성적도 있고..
불면증의 원인은 너무 많은 생각들이 었음
예전에는 복잡한 심정일 때마다 문제지를 들고와서
일부러 어려운 문제를 풀기도 했음 그것에 집중하면
그나마 다른 잡생각들이 사라지기 때문이었음
그렇게 누워있다가 불을 키고 정말 오랜만에
학습지를 가져와 어려운 문제를 낑낑거리면서 풀어보았음
꽃샘추위 지나 날은 조금씩 포근해졌음 사람의 마음은
계절의 영향을 받는 건가 여름에는 일진녀와 마냥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겨울에는 냉전이었고
이제 봄되어 꽃피니 다시 예전처럼 가까워졌음
여름으로 접어들었을 때 일진녀는 학교를 자퇴함
원래는 퇴학이었으나 교감선생님의 선처로 자퇴로 처리됨
딱히 큰 사건은 없었고 학교를 자주 나오지 않아서
생긴일임.. 일진녀는 학교 근처에 구한 방을 빼고
반년간 부모님과 있다가 삼학년이 되는 다음 해에
입학을 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아 가기로 했음
그렇게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를 구하게 됐고
일진녀는 그 지역에 방을 구해서 등교를 했음
우리 지역과는 버스로 두시간, 또 시내버스로 한시간이
걸리는 거리였음.. 내가 삼학년이 되기 반년전, 육개월간
일진녀와는 아직은 같은 지역이라서 매일 볼 수 있었음
지금부터는 이학년 여름에서 일진녀가 다른지역으로
떠나가는 반년간의 일들을 풀어보려함
일진녀의 자퇴소식은 이미 학교 전체로 퍼져있었고
나는 미리 일진녀에게 따로 자퇴를 한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애들 앞에서 표정관리를 할 수 있었음
일진녀가 자퇴를 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선생님이
나를 따로 불렀었음..
갱군아, 여기 앉아봐.. 흠. 너도 선생님이 무슨 말 할지 알고있지?
선생님이 말씀을 하며 왠 서류같은 걸 내쪽으로 밀어서
보여주는데 출석일수가 있는 란을 손가락으로 가리킴
일학년 때는 안 그러더니 왜 그러냐? 이대로라면
너도 여자친구처럼 될 수 있어
.. 여자친구 아닌데요
아냐? 헤어진거야?
..아뇨 저희 안사겨요
... 그래? 아무튼 학교만은 나와야지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
게다가 성적도 계속 떨어지는데 어쩌려고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공부하면 나쁘지않은 대학은 갈수있어
..네 알겠어요
흐음.. 그래, 나가봐..
착잡했음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내 신분은
고등학생이고 고등학생이라면 공부를 하고
학교를 빠지지않는게 기본인데 난 그런 기본조차
하고 있지않으니.. 그날은 오랜만에 수업시간에
졸지않고 집중해봤다 선생님이 문제를 풀어 볼
사람이 없냐기에 민망함을 감추고 손을 들었다
친구들은 제가 왜 저러나 싶은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고 나는 당당하게 답을 말했음
그러나 틀린답이었고 몇몇이 키득키득 웃었음
뻘줌하기는 했지만 나로써는 가치 있는 도약이었음
방과후, 일진녀에게서 문자가 한통 와있었음
우리는 같이 공원 밴치에 앉아 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쌀을 맞이하며 홀가분한 맘으로 바람을 쐬었음
일진녀가 담배 하나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찾으려함
진녀야.
응? 왜?
오늘 집에서 뭐하고 있었냐?
아 몰라 짱나 심심해 죽을뻔 했어!
있잖아..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누가 우리보고
학생이라고 생각할까..?
ㅋㅋㅋㅋ 그렇네
그게 아니라, 우리 같이 담배 끊어볼래?
미쳤어? 안돼 담배없으면 못살아
그래..? 그럼 금연을 일주일만 하면 주말에
놀이공원 대려가줄게
... 아.. ㅇ 으...
어때?
일진녀는 입에 물던 담배를 곽 안에 넣었음
매일같이 일진녀를 만나 속앓이를 들어주며
신나게 놀수는 있겠지만 진짜 일진녀를 위한 길은
그게 아니라 비록 딱딱하고 고리타분하게 보여서
날 싫어하게 되더라도 옳은 길로 이끄는 거였음
나또한 그러면서 손을 놓았던 학업에 집중하여
종사하고 싶었음.. 일진녀는 놀이공원이라는
말을 듣고 내 몸에 바짝붙어 날 올려다보며 말함
진짜지! 정말가는거다?
당연하지 약속.
약속.
서로 손가락을 교차해서 약속을 했음 일진녀는
놀이공원에서 무얼할지 어떤걸탈지에 대해
신나게 계획을 잡으며 얘기를 했음
아 맞다! 걔도 부르고 얘도 부를까?
음, 얘도 입담이 쩌니까 부르면 잼겠다!
아니, 부르지마
아~ 왜?
둘만 가자
..둘만?
응.. 둘만..
일진녀는 말없이 내게 팔짱을 끼고 어깨에 기댐
실제로 일진녀가 담배를 피었는지 끊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매일 저녁마다 물었을 때는
안폈다고 말을 했고 나는 일진녀를 믿었음
그렇게 일주일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
놀이공원에 가기로 약속을 한 주말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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