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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의 한 시민공원에서 대낮에 중학생들이 5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지역 중학교 2학년으로 알려진 10대들은 '아저씨가 뭔데 훈계하느냐'며 이 남성이 쓰러져 정신을 잃을 때까지 구타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께 양주시내 한 공원 내 공용화장실에서 A(50)씨가 온몸에 멍이 들어 신음하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술을 먹고 공용화장실에 들어갔던 A씨는 다수의 중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며 휴지를 아무렇게나 뜯어 쓰고 가래침을 뱉는 모습에 '그렇게 하지 말라'는 뜻으로 훈계했다.
10대들이 "아저씨가 뭔데 참견하느냐"며 즉각 반발했다. 곧 어른과 아이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고 몸싸움으로 번졌다. 술에 취한 A씨는 떼로 달려드는 중학생들에게 못 당하고 기절할 때까지 집단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시민의 신고로 119구조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며칠 뒤 A씨는 담배를 피우러 이 병원 옥상 흡연실에 갔다가 경악했다. A씨를 폭행한 중학생 무리 가운데 한 명이었던 B(14)군이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B군은 되레 '아저씨에게 맞았다'고 주장하며 이 병원 같은 동에 입원했던 것이다.
환자복을 입고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B군을 마주한 A씨는 이번에는 훈계를 하지 못했다. 훈계는커녕 자신을 때린 B군에 대한 두려움에 떨면서 도망치듯 흡연실을 뛰쳐나갔다.
이후 B군의 모친이 A씨의 병실로 찾아와 '어째서 우리 애를 때렸냐'며 따지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병원측은 이들을 다른 동에 분리 입원시켜 마주치지 않도록 조치했으나, A씨는 두렵고 떨린다고 호소했다.
뉴스1 취재진이 이 병원 물리치료실에서 A씨를 만났을 당시 그는 눈두덩에 심한 멍이 들었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다. 취재진은 B군의 입장도 들어보려 했으나 병실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어 반영하지 못했다.
사연을 전해들은 다른 환자들은 "아무리 어른이 술에 취해 훈계했더라도 어린 학생들이 떼로 덤벼들어 집단 구타하는 반윤리적인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씨의 아들은 부친을 폭행한 것으로 보이는 B군 등 10대 3명을 고소해 형사처벌을 요구했다. A씨는 3명 이상의 10대가 폭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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