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그녀와 7
양치하고 나서 또 키스했는데, 이게 자꾸자꾸 하다 보니까
좋긴 좋은데 만족 못하고 막 더한게 하고 싶어 지는거 있지?
그래서 난 다이아1에서 오더 내리던 실력으로 리드를 해 나갔지.
나 "야 그거 있잖아"
"뭐?"
"아까 전화오기 전에 좋냐고 물어본 거"
"어 왜?ㅎㅎㅎ
"그거 왜 좋냐고 물어본 거야?"
"니 그런거 좋아하는 것 같애서"
"아... 알겠다"
"좋아하면 말해라. 만지게 해줄게"
이러면서 미소 짓길래 '날 변태처럼 생각한 건 아니군'
하고 안심하면서도 '나도 세게 나가야지..' 하고 대답했어.
"그럼... 나중에 만질래"
발정난 개새1끼처럼 보이지 않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본능또한 나를 사로잡고 있었어.
역시 본능이 조금 더 컸던 탓일까, 만지고 싶었어.
그래서 생각해낸 대답이 저거야.
대답을 했는데, 또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 튀어나오는거야. 김지은한테서.
"왜 지금 만지지? 어??ㅎㅎㅎ"
또 말 끝에 어?? 하길래 '아 이건 위험하다' 하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어.
"아 안 만질래!!!!!!!!!!!!!!!"
이러니까 김지은이 삐진 척 하더라고?
누가봐도 그건 삐진 척이었어. 확실해.
"우씨..."
"나 삐짐"
"니랑 안놈"
이러길래 나도 병1신처럼 삐진 척 하면서
"내가 더 삐짐"
이러고 집에 갔다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병1신새1끼...
몇 시간 놀지도 않았는데 집에와서 존1나 후회했어.
내가 먼저 연락하지도 않고, 그냥 걱정좀 해보라고
게임만 존1나 했어. 김지은이 질투가 존1나 많거든?
아니나 다를까 문자가 와 있었어.
"내 진짜 안 삐졌었는데 니때문에 진짜 삐졌다"
말투가 달라진 게 느껴지더라고.
답장을 했어.
"나도 진짜 삐졌다"
어휴 병1신... 형들은 이러지마...
계속 서로 삐졌다고 그러다가 싸우게 됬어.
김지은이 나한테 고백한 날처럼 문자를 길게 보내더라.
"난 진짜 장난으로 그런건데 니 행동때문에 진짜 화났고,
니 말투 달라진게 한 눈에 보인다. 내가 싫으면 지금 말해라."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
정상이라면 장난이었다고 해야 하잖아?
근데 내가 자존심 하나로 살던 새1낀데 그럴 수는 없지!
"몰라"
라고 답장을 보냈어. 지금 와서도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임.
그 답장도 헤어질 마음은 절대 없었고, 진짜 딱 자존심 하나 때문이었어.
아직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김지은이었고.
답장이 왔어.
"진짜 제대로 말해라. 난 아직도 니가 제일 좋은데
니는 아닌 것 같네. 문자 안 보내면 내 싫어하는 걸로 알게"
이러길래 하.. 미1친 자존심... 이러면서 씨1발 문자를 안 보냈어.
사실 자존심도 있지만 난 문자 안 보내면 김지은한테 문자가 와있을 줄 알았다?
근데 그 날부터 진짜 연락도 안 왔고 학원도 안 나갔어.
보니까 우리 둘 다 안 나갔더라고.
근데 4일 쯤 후인가, 박부1랄 한테 카톡이 오는거야.
"니 김지은한테 무슨 짓 했는데"
"뭐가"
"김지은 지금 하루종일 울기만 하고 뭔 일인지는 말 안하는데
내한테 니랑 결혼까지 할거라 그랬는데 왜그러냐고"
이러더라. 그냥 씹었어 문자.
뭐 그날에 후회도 존1나 했어.
샤워하면서 찌질이마냥 쳐 짜기도 했어.
우리가 암묵적으로 헤어지고 나서 다시 만난 날은,
아직은 쌀쌀할 때였어.
집 앞에 마트 가려고 옷 입고 나가서 과자 사서 나오는데,
김지은이랑 딱 만났다?
후... 하면서 고개 떨구고 김지은 옆을 가로지르면서 지나가는데,
얘가 막 흐느끼면서 우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우린 끝난거니까...' 하면서 그냥 지나갔어.
나도 김지은도 아직 서로 좋아하는데...
얘가 갑자기 울음 살짝 멈추고 날 부르는데,
우리가 처음 사귄 날처럼, 날 부르는 소리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
"야"
'야'하고 부르는 소리에, 난 무심한듯이 대답했어.
"왜?"
대답하니까 아무 말 안하다가
"....아니다"
이러더라.
난 '아니다'라는 말에 할 말도 없는 것 같은데 그냥 갈까 생각했어.
근데 내가 여기서 좆같은 자존심 때문에 그냥 간다면,
이제 진짜로 우리는 아무런 사이도 아닌게 되는거고,
며칠 안됐지만 우리가 쌓아온 추억들을 잊어야 하는거잖아.
마음이 여린 나는 결국 자존심을 버리기로 결정했어.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인생인데, 사랑 앞에서는 별 거 아니더라?
이번엔 내가 불렀어.
"야"
부르고 걔 앞으로 가니까 뭐가 서러운지 계속 질질 짜더라.
내가 사실 애들 연애하는 얘기 들으면서 막 헤어졌는데
다시 사귀고 그런거 꼴불견이더라고.
왜냐하면 서로 싫어서 헤어졌을텐데, 어떻게 다시 좋다고
하루만에 하트 붙이면서 사귀는지... 가식 같더라고.
근데 우리는 서로 싫어서 헤어진 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 자존심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자존심 하나에
헤어지기도 싫고, 헤어져서 어색하게 그렇게 학교 다니고,
얼굴보면 피하고. 뭐 그런 사이가 되는 것도 싫고 내가 사람을
잘 잊는것도 아니야. 나한테 한 번 정 준 사람은 못 잊겠더라.
그렇게 지내는 것보다는 당연히 자존심 하나 꺾는게 좋다고 생각했어.
"야"라고 부르고 다가가서 김지은 우는거 꼭 안아줬어.
울지 말라고, 내가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걔도 나 안고서는 더 서럽게 울더라.
나도 같이 울었어. 미안하고 그래서.
사실 우리는 헤어지자고 한 것도 아니라서 그냥 거기서 끝이야.
그 후에는 서로 오해 풀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추억이 됐지 그것도.
뭐 싸우고 헤어졌던 상황은 그걸로 끝!
서로 존1나 울다가 우리 아파트 앞에 벤치에 앉아서
"니는 자존심때문에 날 버리나ㅡㅡ"
뭐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언제 싸웠냐는 듯 그렇게 됐어.
그래서 춥다고 집에 들어가라고 보내는데 싸우기 전보다 김지은이 더 좋아지더라.
나 못본다고 울어주는 사람도 있고, 나 엄청 복 받은 사람인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