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한국시간), NBA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 24명이 결정됐다. 일찌감치 베스트 5가 결정된 가운데, 감독 추천으로 결정된 동-서부 리저브 7명씩이 발표된 것이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명단 발표와 동시에 '왜 뽑혔지?'와 '왜 이 선수는 없지?'에 관한 의견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올스타 기념' 가나다라, 첫 순서로는 '명단'을 중심으로 2014년 올스타전을 살펴봤다. (기록은 1월 31일 기준)
ㄱ 그래도 개최지인데
뉴올리언스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새 눈썹, 앤써니 데이비스의 탈락은 다소 의외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2014년 올스타전 개최지는 뉴올리언스다. 하지만 뉴올리언스는 단 1명의 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 10년간 NBA 올스타 본 경기에 출전한 뉴올리언스 소속 선수는 크리스 폴(현 LA 클리퍼스)과 데이비드 웨스트(현 인디애나 페이서스)뿐이었다. 폴이 팀을 떠난 2011-2012시즌부터는 한 명도 올스타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해 팬들은 순악질 갈매기 눈썹의 앤써니 데이비스가 올스타가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국 서부 컨퍼런스의 쟁쟁한 베테랑 빅맨들에 밀려 초대를 받지 못했다.
뉴올리언스에는 지난 시즌 첫 출전을 이뤘던 즈루 할러데이(당시 필라델피아 76ers)도 있었지만, 올 시즌 활약만 냉정하게 본다면, 올 해 올스타전은 할러데이가 낄 자리는 아닌 듯 하다.
그렇다고 낙담하긴 이르다. 현지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크리스 폴의 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 경우, 차기 총재 아담 실버가 지목하는 대타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우게 된다.
하지만 뉴올리언스 현지 언론에서는 적잖이 자존심이 상한 분위기다. nola.com의 지미 스미스 기자는 "1985-1986시즌 이후 데뷔 후 첫 100경기에서 1,500득점 200블록 10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데이비드 로빈슨, 패트릭 유잉, 크리스 웨버, 앤써니 데이비스뿐이다. 그리고 데이비스의 올 시즌 PER은 1951-1952시즌 이래 20세 이하의 선수가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라며 데이비스의 올스타 탈락을 아쉬워했다.
한편, 개최지에서 올스타가 배출되지 못한 사례가 이번은 처음이 아니다. 2003년 애틀랜타, 2005년 덴버에서도 개최지 연고팀 선수가 나서지 못했다. 특히 2005년 카멜로 앤써니의 경우도 케빈 가넷과 팀 던컨, 덕 노비츠키, 숀 메리언,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등에 밀려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ㄴ 넘버 원 드래프티, 그러나
여기서도 불명예 1순위로 남게 된 앤써니 베넷 (NBA 미디어센트럴)
추후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013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앤써니 베넷은 이번 올스타 위켄드를 무척 조용하게 보내게 될 전망이다. 1순위임에도 불구하고, '라이징 스타스 챌린지(구 루키 올스타게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NBA가 30일 발표한 출전자 명단에서 베넷은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못해도 너무 못한다. 지난 1월 28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득점(15점)을 올렸지만 그것만으로 사무국 마음을 흔들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베넷은 2001년 콰미 브라운(당시 워싱턴 위저즈) 이후 처음으로 루키 게임에 초대받지 못한 1순위로 남게 됐다. 베넷의 올 시즌 성적은 2.8득점 2.4리바운드. 마이클 조던이 야심차게 선발했던 브라운의 기록은 4.5득점 3.5리바운드로 베넷보다는 괜찮았다.
크리스 그렌트 단장은 오하이오 닷컴(Ohio.com)과의 인터뷰에서 "힘든 첫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상황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베넷을 위로했다(※ 팀 던컨과 야오밍도 1순위지만 루키 게임은 뛰지 않았다. 하지만 두 선수는 올스타 본 경기에 지명됨에 따라 경기에 나서지 않은 케이스였다. 오로지 본 경기에 전념하라는 NBA 사무국의 배려가 있었다).
ㄷ 드디어 꿈을 이룬 폴 밀샙
NBA 데뷔 후 꾸준히 자기 비중을 키워온 폴 밀샙. 감독 추천을 통한 올스타 출전은 그에게 있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성과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올스타전에서 '인생 역전'을 이룬 선수들은 대부분 빅맨 포지션이었다. 데뷔 당시만 해도 그리 각광을 받지 못하다 뒤늦게 꽃을 피우면서 올라선 빅맨들이 많았다. 앤써니 메이슨과 브래드 밀러, 벤 월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올 해는 폴 밀샙이 그 대열에 가세한다. 애틀랜타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알 호포드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워왔다. 덕분에 데뷔 8년 만에 올스타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성적만 봐도 호포드는 일찌감치 올스타감이란 평가를 많이 들어왔다. USA 투데이를 비롯한 유수 매체들은 감독 추천 선수의 유력한 후보에 밀샙을 올려놨다.
그만큼 활약상도 좋았다. 밀샙은 평균 16.0득점 8.0리바운드 3.0어시스트 1.0스틸 1.0블록을 기록 중인 동부 컨퍼런스 유일의 선수다. NBA 전체를 돌아봐도 이 기록을 달성 중인 선수는 밀샙과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킹스) 뿐이다. 마침 올스타 백업 멤버가 발표되기 직전이었던 1월 28일에는 '동부 컨퍼런스 주간 MVP'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현재 애틀랜타는 23승 21패로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밀샙은 선정 소식에 "영광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연도별 최저 순위 지명 올스타선수(2001년 이후)
ㄹ 루키 게임
본 경기 명단 발표 하루 전에 루키 게임(공식명칭 : 라이징 스타스 챌린지) 출전자가 발표됐다.
신인 중에서는 로터리 픽 지명선수 중 빅터 올라디포(올랜도/2순위), 트레이 버크(유타/9순위), 마이클 카터-윌리엄스(필라델피아/11순위), 스티븐 애덤스(오클라호마 시티/12순위), 켈리 올리넥(보스턴/13순위)만이 선발됐다. 벤 맥클레모어(새크라멘토/7순위)가 선발되지 못한 것은 조금 의외다. 기복이 있긴 했어도, 7.9득점(3점슛 34.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려왔다. 11월에는 '이달의 신인'상도 탔다. 마이클 말론 감독은 "이게 끝이 아니니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그를 위로했다는 후문이다.
그 외 로터리 밖의 신인으로는 페로 안티치(애틀랜타/미지명), 지아니스 안테토쿰포(밀워키/15순위), 팀 하더웨이 주니어(뉴욕/24순위) 등이 나선다.
지난 시즌에 '신인'자격으로 나섰던 선수들 중 올 해도 코트를 밟는 선수는 디온 웨이터스(클리블랜드), 안드레 드루먼드(디트로이트),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해리슨 반스(골든스테이트), 대미언 릴라드(포틀랜드), 브래들리 빌(워싱턴) 정도다.
자레드 설린저(보스턴), 요나스 발렌시우나스(토론토), 테렌스 존스(휴스턴)는 지난 시즌 초대받지 못했던 신인들이었다. 반면 '신인' 자격으로는 뛰었으나 올 해 초대 받지 못한 2년차로는 알렉세이 스베드(미네소타), 타일러 젤러(클리블랜드),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샬럿)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두 팀의 감독은 동/서부 올스타 감독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추천하는 어시스턴트 코치들이 맡게 될 것이다. 반면에 드래프트를 진행할 두 팀의 제네럴 매니저(단장)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 얼마 전 방송에서 어니 존슨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들은 샤킬 오닐과 찰스 바클리는 "우리가 하는 거 아니었어?"라며 발끈+섭섭해했다.)
ㅁ 마이애미 3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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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보쉬는 드웨인 웨이드,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9년 연속 올스타에 선발되었다. 마이애미 이적 후에는 3년 연속 선발이다. (사진=점프볼 김은기 제공) |
마이애미 3총사가 또 한 번 나란히 올스타 무대에 서게 된다. 팬 투표를 통해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가 나란히 주전으로 발탁된 가운데, 크리스 보쉬도 감독 추천을 통해 뉴올리언스 행 티켓을 끊게 됐다. '빅3' 결성 이후 3년 연속 있는 일이며, 히트 합류 이전까지 따져보면 9년 연속이다. 보쉬 역시 올스타가 되기엔 부족함이 없는 활약이었다. 포틀랜드 전 위닝샷을 터트리는 등 긴급할 때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17경기에서 팀내 최다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아쉬운 점은 인디애나 페이서스 3총사 중에서는 폴 조지와 로이 히버트만 출전하게 됐다는 점이다. 현재 동부 컨퍼런스 최고 승률을 달리는 팀에서 겨우 2명만 배출됐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현지에서도 조지와 히버트 외에 랜스 스티븐슨의 선발을 낙관적으로 봐왔다.
찰스 바클리는 스티븐슨이 제외됐다는 소식에 "말도 안 된다"며 아쉬워했다. 폴 조지 역시 "기록만 봐서는 안 된다. 그는 올스타급 플레이를 펼쳐왔다"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스티븐슨이 뽑히지 못한 것이 과거 행동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와 마찬가지로, 스티븐슨 역시 코치들 입장에서는 '안 예쁜' 선수의 범주에 들어 있다는 것. 물론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필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아님, 바클리 말처럼 감독들이 제대로 알아보질 않았던가.
ㅂ 부상자
코비 브라이언트의 올스타전 결장은 기정사실화 된 상태다. 이제는 '대체자'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손대범)
지난 1월 5일, 코비는 팬들에게 "나에게 투표를 하지 말아달라"는 이색적인 부탁을 했다. 무릎 부상으로 복귀가 언제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이 과연 선발되어 뛸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비는 100만 표 가까이 받으면서 서부 컨퍼런스 주전으로 선발됐다. 개인 통산 16번째 선발이었다.
그렇지만 코비의 말처럼 올스타전 출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귀일은 여전히 '미정'이기 때문. 그가 정상적으로 뛰기까지는 최소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감독추천 선수로 선발된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LA 클리퍼스)도 어깨 부상 때문에 2월 초까지는 결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Orange County Register)紙 보도에 따르면 2월 초 토론토, 혹은 필라델피아전을 복귀전으로 잡고 있으나,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ㅅ 서글픈 스타들
올 해도 올스타에 뽑혔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이 많이들 탈락했다. 그것도 서부 컨퍼런스에서. 이것도 서고동저 현상 탓일까.
공헌도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앤써니 데이비스와 드마커스 커즌스는 이번 올스타 선정에 있어 '물 먹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펠리컨스의 몬티 윌리엄스 감독은 "데이비스가 실력으로 충분히 그 자격을 설명했을 것"이라며 다른 코치들에게 아예 전화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두 선수 앞을 가로막은 이들도 참 쟁쟁하다. 드와이트 하워드(휴스턴), 라마커스 알드리지(포틀랜드), 덕 노비츠키(댈러스) 등 역시 나름대로 감독이 선호할 만한 이유가 충분한 선수들이다.
가드 포지션에서는 피닉스 선즈의 '고라니' 드라기치가 아쉽다. 에릭 블랫소가 시즌아웃을 당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피닉스가 '반-탱킹' 노선을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드라기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최근 9일 사이에 인디애나를 두 번이나 꺾었다. 올스타 탈락 소식이 나온 1월 30일 경기에서도 28득점을 올리며 102-94 승리를 주도했다. 그는 야투 48.0% 이상을 기록하면서 평균 19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3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나머지 두 명은 바로 르브론과 케빈 듀란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기치가 외면당한 이유? 크리스 폴과 대미언 릴라드도 올스타에서 떼어놓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선수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서부에서만 억울한(?) 선수가 있는 건 아니다.
동부에서는 카일 라우리(토론토)가 안타깝다. ABC, USA TODAY,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 여러 매체가 동부에서 가장 물 먹은 선수로 라우리를 꼽고 있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더마 데로잔과 함께 라우리는 토론토가 깜짝 상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기폭제와도 같았다. 올스타 발표가 나기 바로 전날까지도, 그는 2경기 연속 30+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1월 27일 브루클린 전에서도 31점을 올렸고, 어시스트 7.6개는 현재 리그 8위다.
한편, 휴스턴 로케츠의 케빈 맥헤일 감독은 올스타 선수 추천에 대해 "팀 성적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말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실제로 동부에서 5할 아래 승률을 기록 중인 팀 소속 선수는 팬 투표로 선발된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뿐이었다. 서부도 마찬가지로 팬 투표로 뽑힌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케빈 러브(미네소타)만이 5할 아래 승률 팀 소속이었다.
ㅇ 연속 출전 실패!
몇 년간 올스타 자리를 놓치지 않던 라존 론도(보스턴)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연속 올스타 출전 기록이 중단됐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출전을 노리던 루올 뎅(클리블랜드)은 성적 부진과 트레이드로 기회를 놓쳤고, 2013년에 생애 첫 발탁의 기쁨을 누렸던 브룩 로페즈(브루클린)도 시즌아웃으로 기회를 잃었다. 타이슨 챈들러(뉴욕)도 잦은 부상과 팀 성적 부진으로 올스타전은 1번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1년 전 벤치에서 출격했던 폴 조지와 카이리 어빙은 주전으로 등업되는 기쁨을 맞았다.
서부는 12명 중 8명이 지난해 멤버다. 데이비드 리(골든스테이트), 잭 랜돌프(멤피스), 팀 던컨(샌안토니오) 등 포워드 포지션에서 교체가 이뤄졌다. 던컨의 경우, 팀 성적도 여전히 좋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에 이어 '안식년'을 맞게 됐다. 대신 그 자리는 노비츠키가 차지했다.
2011년부터 개근해오던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 시티)도 부상으로 기회를 양보했다. 만약 웨스트브룩마저 건강했다면? 아마도 커리와 릴라드, 파커, 드라기치 등 가드들의 경쟁만으로도 상당히 치열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가 하면 올스타 엔트리에 대한 말도 나왔다. 마이애미 히트의 미키 애리슨 구단주는 올스타 엔트리도 13명으로 늘리자고 주장했다. NBA는 2012년 2월 이사회를 통해 로스터에 등록될 수 있는 선수를 13명으로 확정지은 바 있다(애초 이 제도는 직장폐쇄 여파로 빡빡해진 스케줄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도입됐으나, 당시 이사회를 통해 정식 규정으로 확정지었다).
그러나 NBA 올스타 로스터는 여전히 12명이다. 만약 탈락 선수를 대상으로 팬들이 인터넷 투표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인기투표가 될 부작용도 있겠지만, 관심을 증대시키는 차원에서는 해봄직한 시도다.
ㅈ 조 존슨에 대한 엇갈린 시선
알게 모르게 조 존슨은 7번째 NBA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사진=손대범)
이번 올스타전은 벌써 존 존슨에게 7번째 올스타전이다. 네츠 이적 후 첫 시즌에는 발탁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침몰해가던 네츠의 버팀목이 됐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네츠에서 제 구실을 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주전으로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활약도 좋았다. 덕분에 한때 승/패 마진이 '-11'까지 떨어졌던 네츠도 '-3'까지 회복했다. 현재 성적 20승 23패. 이 페이스대로 간다면 50승은 어려워도 42~45승까지는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존슨은 지난 1월 2일 오클라호마 시티와의 경기에서 버저비터 위닝샷을 꽂으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때 16점차(61-77)까지 리드당하던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앞서 11월 15일 피닉스 원정경기에서도 그는 연장 접전 끝에 위닝샷을 터트려 소중한 1승을 선물하기도 했다. 팀 동료 데론 윌리엄스는 뉴욕 데일리 뉴스(New York Daily News)와의 인터뷰서 "존슨은 선발될 자격이 있는 선수다. 막판에 터트린 슛으로 몇 번이나 우리를 구해줬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조 존슨 역시 트윗을 통해 "선택받아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 활약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현지 칼럼니스트 및 전문가는 '서프라이즈(surprise)'한 선발로 존 존슨을 꼽고 있다.
ESPN의 칼럼니스트 탐 하버스트로는 "만약 그가 명성에 걸맞는 활약만 해줬어도 네츠는 존슨의 마지막 슛을 필요로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라며 전반적인 시즌 활약 자체가 올스타급엔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감독 추천으로 뽑힌 선수들의 평균 PER이 15인데, 존슨은 그 평균에 못 미치는 14.9라는 점도 지적 대상이었다.
ㅊ 첫 출전
NBA 올스타전이 처음인 선수는 폴 밀샙과 존 월, 더마 데로잔(이상 동부), 스테판 커리와 대미언 릴라드(이상 서부) 등 모두 5명.
존 월은 저녁 6시 발표를 기다리면서도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는데, "만약 내가 올스타가 된다면 꿈을 이루게 되는 셈"이라며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라고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존 월의 이러한 바람은 현실이 됐다. 여러 동료들의 폭발적인 축하가 쏟아진 가운데 존 월은 "가문의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스테이트의 마크 잭슨 감독도 "팀이 어려월 때 공은 늘 존 월에게 갔다. 그러면 그는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빅 플레이를 성공시켜왔다. 올스타가 될 자격이 있는 친구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릴라드는 알드리지와 함께 일찌감치 뉴올리언스 호텔을 예약해뒀다고 한다. 선발되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예약부터 해뒀던 것. 다행히 예약은 취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는 포틀랜드 구단 역사상 올스타에 출전하는 세 번째 포인트가드가 됐다(테리 포터, 리오넬 홀린스). 릴라드는 오레고니언(Oregonian)과 "2년 전만 해도 NBA 진출을 걱정하던 내가 올스타가 되다니 꿈만 갖다"는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포틀랜드는 두 선수가 올스타에 뽑히기가 무섭게 기자회견을 열었다).
데로잔의 올스타 출전은 토론토 랩터스 프랜차이즈에게도 큰 경사다. (사진=점프볼 김은기 제공)
토론토도 오랜만에 올스타를 배출했다. 더마 데로잔은 빈스 카터, 크리스 보쉬, 안토니오 데이비스 이후 랩터스가 배출한 사상 네 번째 올스타다. 전문가들도 그의 선발에 대해서는 '뽑힐 선수가 뽑혔다'라는 평가다.
데로잔은 동부 컨퍼런스의 떠오르는 '대세남'이다. 루디 게이 트레이드 후 득점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월 22일 댈러스 전에서는 커리어하이 40득점을 폭발시켰으며, 1월 27일 왼쪽 다리 부상으로 결장하기 전까지는 125경기 연속 주전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덕장'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경기를 여전히 잘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직도 경기를 통해 배우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슛/패스 셀렉션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데로잔의 스타일은 올스타전에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그가 만들어낼 하이라이트 필름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스테판 커리도 생애 첫 출전을 일구면서 지난해의 설움을 씻었다. 샬럿 옵저버(Charlotte Observer)는 커리보다는 커리의 부친인 델 커리의 소감부터 들었다. 부친은 아들이 팬 투표를 통해 베스트5가 됐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스테판 커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이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워리어스 팀 팬들의 지지도 엄청났다"라고 말했다.
ㅋ 코치
동부, 서부 컨퍼런스 올스타 감독은 프랭크 보겔(인디애나)과 스캇 브룩스(오클라호마 시티)가 맡게 됐다. 보겔은 이번이 처음이고, 브룩스는 2012년에 이어 2번째다. 아직 정규시즌 경쟁이 한창이기에 두 감독으로부터 이렇다 할 청사진은 안 나온 상태. 워낙 진지하고 고집이 센 두 감독인 만큼, 마음먹고 '전술 농구'를 펼쳐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브룩스 감독과 오클라호마 시티는 NBA 올스타 주말 직전까지도 경기를 치러야 한다. 2월 13일 LA 레이커스와의 원정을 치른 뒤에야 이동할 수 있기에 '행사'를 위한 별도의 준비는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코비가 빠질 경우 주전 자리를 대신 뛸 선수는 브룩스 감독이 골라야 한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제임스 하든을 선택할 지, 아니면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크리스 폴을 선택할 지도 관심사다.
ㅌ 트로피 수여자
수상자에게 MVP트로피를 건네고 함께 축하하던 데이비드 스턴 총재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사진=점프볼 김은기 제공)
올스타 MVP에 대한 트로피 수여식은 NBA 총재만의 특권이다.
매년 데이비드 스턴 총재는 때로는 야유, 때로는 환호 속에서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MVP를 발표해왔다. 하지만 2014년 2월 18일 올스타전부터는 발표자가 바뀔 것이다. 스턴 총재의 임기가 현지 시간으로 1월 31일까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NBA는 1984년 이후 30년 만에 새 총재를 맞게 된다. 후임자는 아담 실버. 오랫동안 스턴 총재를 보좌해온 인물로, NBA와는 1992년부터 몸 담아왔다. 스턴 총재와 이사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후계자'감으로 그를 낙점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실버는 이미 총재가 되기 이전부터 스포츠 산업에서 가장 힘있는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쪽으로 더 특화된 인물이라는 평이며, 스턴 총재에 비해 성향은 조금 부드러우면서도 유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프로스포츠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누구든 그 자리에 앉아봐야 알 수 있기에 속단은 이르다.
ㅍ 팬 투표 베스트5
2014년 NBA 올스타 팬 투표 1위는 르브론 제임스다. 그는 2007년, 2010년 이후 3번째 1위를 차지했다. 마이애미 이적 후에는 처음. (사진=점프볼 김은기 제공)
2014년 올스타 팬 투표 1위는 르브론 제임스(141만 6,419표)였다. 2007년과 2010년 이후 3번째였다. 2위는 케빈 듀란트로, 1~2위의 차이는 겨우 2만 여표 정도였다. 지난 시즌 백코트와 프런트코트로 나뉘어져 투표가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센터들의 설 공간이 줄어들었다.오늘날 농구에서 4번과 5번을 굳이 구분하는 것도 무의미해지긴 했지만 말이다. 서부에서는 팬 투표가 대단히 치열했다. 프런트코트에서는 139만표로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린 듀란트 외에 블레이크 그리핀과 케빈 러브 드와이트 하워드, 라마커스 알드리지 중 누가 주전으로 올라서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간의 인기 대결이 치열했다. 3위 러브와 4위 하워드의 표차이는 겨우 7,928표 정도였다.
ㅎ '화려함'을 맡을 TOP 3
올스타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공연'이다. 쉴 새 없이 조명이 바뀌고, 무대가 설치되며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관중들을 열광케 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팬들을 위해 갖가지 '묘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인다. 샤킬 오닐 같은 엔터테이너는 더 이상 없지만, 올 해 올스타전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선수들이 있다.
폴 조지는 지난 달 LA 클리퍼스와의 경기 중 360도 윈드밀 덩크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덩크 콘테스트에서나 나올 법한 덩크를 실제 경기 중에 해버린 것. 더마 데로잔은 2번이나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했던 탄력의 소유자다. 비록 빈스 카터만큼의 무게감은 아니었지만, 아마도 실제 경기에서는 여러 번 관중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 것이다.
서부에서는 '덩크 챔피언' 블레이크 그리핀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보여줄 레파토리는 다 공개했지만 여전히 속공 상황에서 선보이는 그리핀의 덩크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렬함이 있다.
(추신 마이클조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