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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나이키 코리아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생애 두 번째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브라질)는 이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소속팀이 '무관'이었다는 핸디캡은 있지만 그만큼 뛰어난 개인기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경기력은 숫자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숫자로 본' 호날두, 이제부터 시작이다.
2 - 발롱도르 수상 횟수
1년에 한 번씩 선정하는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는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만이 받을 수 있는 명예로운 상이다. 이렇다 보니 선정 방법도 전 세계의 미디어와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로 결정된다. 축구를 가까이서 보는 이들에게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기에 받는 선수 역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명예다.
이런 대단한 상을 호날두는 2번이나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각)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그는 173개 미디어 기자단, 184개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 결과, 1365점을 얻어 리오넬 메시(1205점)와 프랭크 리베리(1127점)를 제치고 상을 받았다. 2008년 첫 수상에 이어 2번째이자 5년 만에 세계 최고의 자리를 탈환했다.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이 통합된 후로 3년간 계속되어 오던 맞수 메시의 독주 체제를 저지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재밌는 것은 이날 시상식에 참가한 펠레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펠레의 저주’에 걸릴 뻔한 셈인데 다행히 이 저주는 호날두에게 통하지 않았다.
7 - 등번호
축구에서는 등번호 7번을 달고 경기장을 누볐던 축구영웅이 많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와 영국의 데이비드 베컴, 우크라이나의 안드레이 솁첸코 등이 모두 7번을 달고 선수 생활을 했다.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축구에서 등번호 7번은 각 팀의 에이스가 다는 경우가 많다. 딱히 규정이 있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에이스인 호날두가 이런 7번을 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그도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할 때는 '7번 영웅 전설'에 부담을 느끼고 등번호를 전 소속팀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달았던 '28번'으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 호날두 이적까지 7번을 달았던 선수들이 맨유와 북아일랜드 축구의 전설인 조지 베스트를 비롯해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등 최고의 영웅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맨유를 맡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자네는 반드시 7번을 달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런 등번호의 부담감 혹은 기운이 그에게 전해졌는지 그는 맨유에서 절정의 기량을 펼치며 가공할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거듭나게 된다.
맨유에서 지금의 소속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2009년에는 잠시 7번이 아닌 9번을 달았다. 팀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라울 곤잘레스가 7번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 여름 라울이 이적하면서 자신이 선호하던 7번을 되찾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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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등번호 7번은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다. / 나이키 코리아 제공 |
14 - 챔피언스리그 최다득점 기록 경신
유럽의 강팀들이 모여 경기를 치르는 챔피언스리그는 '꿈의 무대'라 불린다. 이런 무대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것은 전 세계 축구선수에게 크나큰 영광일 것이다. 그리고 2013년의 영광은 호날두가 가져갔다. 호날두는 2013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4골을 기록하면서 유럽축구 한 해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2년 메시가 기록한 12골이다.
호날두가 지난해 11월 유벤투스와 가진 2013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팀이 0-1로 지던 후반 7분에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이어받아 동점 득점을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반격의 기회를 잡아 결국 유벤투스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조의 갈라타사라이가 코펜하겐에 패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ㅍ지은 바 있다.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 역시 원정 20경기 연속 골로 챔피언스리그 기록을 세웠다.
18 - '맨유맨'이 된 나이
2003년 당시 18살로 스포르팅 리스본 소속이었던 호날두는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눈여겨본 맨유 퍼거슨 감독의 구애를 받고 1240만 파운드에 이적한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기 전까지 그는 자칫하면 선수를 그만둘 뻔했으며 맨유가 아닌 다른 팀에 갈 뻔도 했다. 그가 15살 때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아 강제로 축구를 그만둘 위기에 처했지만, 병원에 입원해 레이저 수술을 통해 문제가 있는 부위를 수술했고 무사히 퇴원해 다시 훈련에 복귀했다.
16살 때 첫 번째로 해외 클럽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데, 바로 리버풀의 영입 대상이 됐다. 하지만 맨유로서는 운 좋게 리버풀은 호날두가 아직 어리고 1군으로 뛰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단 이유로 그의 스카우트를 포기한다.
하지만 2003년 여름 스포르팅 리스본과 연습 경기에서 맨유가 1-3으로 패한 경기에서 맨유 선수들을 상대로 한 호날두의 활약에 감명받은 퍼거슨은 곧바로 그와 계약을 맺었다.
69 - 2013년 기록한 골 수
호날두는 201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8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5골, 코파 델 레이에서는 6골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A매치에서는 10골을 넣는 등 2013년 한 해 동안 총 69골을 기록했다. 남들은 한 번 넣기도 힘든 골을 69골이나 넣었으니 대단한 업적인 셈이다.
호날두의 기록은 라이벌인 메시(45경기, 42골)나 리베리(52경기, 22골)에 크게 앞선다. 유효 슈팅 숫자도 160회를 기록한 호날두가 메시(87회)나 리베리(56회)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이런 호날두기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무관이긴 하지만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하는 시선이 많다. 69골을 넣은 유럽 최고의 득점력과 고비 때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능력 등 글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에서 4골을 몰아치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세기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17,000,000&94,000,000 - 최고의 이적료, 최고의 연봉
2009년 7월 1일. 호날두가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발생한 이적료 9400만 유로(약 1440억 원)는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로 기록돼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맺은 연봉 1700만 유로(약 251억 원)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소한 현재까지는 그렇다.
7월 6일, 전 세계 언론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른 입단식에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게 유니폼을 받았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을 찾은 8만 명 팬들에게서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입단했다. 이는 1984년 디에고 마라도나가 바르셀로나에서 나폴리로 이적하였을 때 이탈리아에 모인 7만 5천명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입단식으로 기록돼 있다.
숫자 2만 형추천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