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운명은 참 얄궂다.
지난시즌 QPR의 부진과 맞물려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 발 부상으로 두 달간 결장했다. 맨유에서 활약하고, 대표팀 주장 완장을 달았던 박지성(33, 에인트호번)과는 거리가 먼 행보였다.
그랬던 박지성이 지난해 12월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되찾더니,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복귀를 타진하기 시작한 1월부터 예전의 기량을 재현하고 있다. 리그 16라운드부터 7경기 연속 출전이고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3경기 연속 90분 출전이다.
들쑥날쑥하기는 하지만, 박지성이 중원에 배치된 이후 팀도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다. 12월 이후 위트레흐트(5-1) 덴 하그(2-0) AZ알크마르(1-0) 캄부르(2-1) 등 8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10위까지 추락했던 팀 순위는 7위까지 치고 올랐다.
8일부터 유럽 출장에 나서는 홍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박지성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내심 복귀를 바랐던 박지성이 최상의 컨디션인 상태에서 단호히 대표팀 복귀를 거절한 터라 더욱 감정이 미묘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