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17살에게 41세라고? 고소하겠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라치오에 난 데 없는 나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유소년팀에 소속된 카메룬 출신 미드필더 조셉 미날라다.
최근 아프리카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통해 미날라의 나이에 대한 소문이 퍼졌다. 미날라는 1996년 8월 24일생으로 현재 만 17세 6개월여가 됐다. 그런데 실제 나이가 무려 스물네 살이나 많은 41세로, 카메룬에 있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나이를 속이고 라치오에 입단했다는 게 소문의 내용이다.
이런 소문이 돌게 된 근거는 미날라의 외모 때문이다. 보통 서구권 청소년들의 외모가 동양권 청소년들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편이어서 한국 축구 팬들이 어린 외국 선수의 외모만 보고는 나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경우는 많다. 그런데 미날라는 그런 서구권 사람들이 보기에도 매우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를 지녔다.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17세라 하기에는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얼굴 여기저기에 주름이 선명하다. 36세의 노장 스트라이커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디네세)와 함께 찍은 사진에선 오히려 미날라가 형처럼 보인다. 이런 것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허술한 행정 때문에 실제 나이와 법적 나이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 점과 맞물려 의혹이 일고 있다.
이제 미날라의 에이전트와 라치오 구단이 반박에 나섰다. 미날라의 에이전트 디에고 타바노는 "이건 부당한 주장이다. 그는 성장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미날라와 이야기해 본다면 그가 완벽히 17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분개했다.
라치오 구단도 공식 성명서를 통해 "적대적 집단에서 우리를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라치오는 업무 절차상 하자가 전혀 없었음을 밝힌다. 지금부터 라치오 팬과 미날라에 대한 존중이 없는 이런 행동(나이에 대한 의문 제기)을 하는 사람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의혹을 계속 확산시키는 이에게 법적 대응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미날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질투는 인간의 단점이다. 불쌍한 영혼들은 다른 이들이 세리에 A에서 뛰는 것을 보는 게 고통스러울 것이다. 모두를 사랑합니다. 포르자(화이팅) 라치오"라고 게시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엄밀히 말하면 미날라의 법적 나이가 맞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그러나 선수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임금을 지불하고 있는 라치오가 미날라가 17세라는 것을 확신한다면 더는 의혹을 제기할 필요가 없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