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왜 피웠니? 바람녀 38명의 솔직 고백~
2007년 여성지에 실린 글입니다.
7년정도 지났는데 요새 여성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판단은 각자 하세요.
바람 왜 피웠니? - 바람녀 38명의 솔직 고백
바람이 ‘욕심은 많고, 정조 관념은 없는’ 여우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코스모 독자의 53%가 “애인이 절대 알 수 없다면, 다른 사람과 섹스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당신 가슴속에 고이 간직한 욕망을 몸소 실천한 바람녀들이 그 은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 바람 왜 피웠니?
▶ 사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남자친구는 덤덤해져 가는데, 나는 집착이 심해져만 갔다. 하루 종일 그 사람 전화만 기다리고, 퇴근시간까지 기다렸다가 그가 야근이라고 하면, 쓸쓸히 집으로 돌아가는 초라한 내 모습이 싫었다. 휴대폰의 통화 목록과 문자 보관함이 그 사람 것으로만 채워지는 게 너무 싫었고 남자친구로 인해 더 좁은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을 만났다. 기다림이 싫어서 몇 명의 애인을 두는 것이다. -조성희(가명, 25세, 직장인)
▶ 남자친구는 이른바 된장남이다. 내게 언제나 너무 잘해주고 헌신하는 타입이었지만, 나는 매일 나만 바라보고 목매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넘치는 사랑이 힘들었다. “뭐 하고 있었어?” 하면 “자기 생각했어”라고 말하는 것도 짜증이 났고, 특히 학원 마치고 나오는데 몰래 기다리고 있을 때는 정말 헤어지고 싶었다. 그때 다가온 남자는 내 손 안에 완벽히 쥐어지지 않는 사람이라 더 욕심이 났다. -윤지영(가명, 23세, 학생)
▶ 오빠와 나는 모든 것이 잘 맞았지만, 금전적 관념만은 많이 달랐다. 나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오빠는 사치로 생각했다. 절약이 몸에 밴 사람이라 비싼 식당이나 커피숍에 같이 가는 것은 꿈도 못 꿨다. 선물받는 것은 고사하고, 오빠에게 예쁜 걸 사주고 싶어도 오빠는 나한테 안 사주니 부담감 느낄까봐 사주지도 못했다. 태국 여행을 갔다가 내가 동경하는 세계의 세련된 남자를 만났다. 그는 자신감도 강하고, 멋도 잘 부리며, 비싼 커피도 마실 줄 알았다. 오빠에게 없는 점이 그에겐 있었고, 그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신현화(가명, 26세, 직장인)
▶ 내년 2월에 졸업인데 아직 취업을 못한 상태다. 취업 준비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 남자친구는 내 곁에 없었다.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1년간 갔기 때문이다. 가장 힘들고 남자친구가 제일 필요할 때 내 곁에 있어주지 않았다. 나는 내 곁에 항상 있어주고 힘을 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김태현(가명, 24세, 학생)
▶ 남자친구와 사귀던 중 예전에 나를 차버리고 유학을 갔던 첫사랑이 한국에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사랑의 남자는 사실 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고, 심심풀이로 만났던 것 같았다. 그에 대한 원망이 있었는데, 그가 나를 만나자고 하기에 실컷 욕이나 해주려는 생각으로 그를 만났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그때는 미안했다고 사과를 하고, 만날 때마다 공주님 대접을 해주는 것이 아닌가. 첫사랑의 감정이 남아 있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그와 자주 만나게 되었고, 바람까지 피우게 되었다. -현세경(가명, 26세, 직장인)
▶ 나와 남자친구는 하나부터 열까지 취향이 너무 달랐다. 취미 생활의 공유 따윈 생각할 수도 없었고, 영화 하나를 보더라도 무엇을 볼까 때문에 항상 싸우곤 했다. 그래서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다 보니 당연히 말도 잘 통하고 즐거웠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고 말았다. -이민정(가명, 28세, 직장인)
▶ 3년쯤 만났을 때, 권태기가 찾아왔다. 만날 때마다 싸워서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서로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이때 마침, 오빠랑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친구가 접근을 해왔고, 여러 번 만나다 보니 오빠와는 다른 매력이 보여서 계속 만나게 되었다. -김영미(가명, 25세, 직장인)
★누구랑 어떻게 피웠니?
▶ 같은 회사의 직장동료와 만났다. 내가 남자친구가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는 내게 저돌적으로 사랑 고백을 해왔다. 갈등은 됐지만, 외모가 ‘쌔끈’했기 때문에 자주 만나게 되었다. 평소 사내 연애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회사 사람들 몰래 옥상에서 만나고, 회식 자리에서 둘만 사라지고, 테이블 아래로 슬쩍 손을 잡는 등 스릴이 그만이었다. -고경희(가명, 27세, 직장인)
▶ 고지식한 남자친구 때문에, 향락에 언제나 목말라하던 나를 위해 친구가 남자를 소개시켜 줬다. 잘 놀고, 유머러스하며, 여자를 많이 만나서 센스가 뛰어난 남자였다. 서로가 그저 ‘엔조이’만 원했기 때문에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화끈한 데이트를 즐겼다. -박민아(가명, 25세, 유학 준비생)
▶ 배낭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자꾸 마주치게 되는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파리 유스호스텔에서 또다시 만난 것이 아닌가? 여행지에서의 묘하게 들뜬 기분과 외국이니 남자친구에게 들킬 염려도 없다는 생각에, 나머지 일정을 그와 함께 연인처럼 행동하며 다녔다. 여행지에서는 마치 줄리 델피가 된 것처럼 로맨틱했었다. -이주희(가명, 24세, 학생)
▶ 남자친구와 심하게 싸우고, 홧김에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 원래 클럽에 가는 것을 좋아했는데, 남자친구가 싫어해 연애하는 동안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다. 해방감 때문인지, 술기운 때문인지, 그곳에서 만난 남자와 춤을 추다 원나잇 스탠드까지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와의 섹스가 너무 좋아서, 그 후로도 한동안 섹스 파트너로 만나곤 했다. -이현정(가명, 28세, 대학원생)
▶ 내가 연애 중이란 사실을 모르던 회사 동료와 사귀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도 만나기 힘든 남자친구와 달리, 매일 볼 수 있고 내 생활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사람이라 편했다. 쉽게 만나고 내 주변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니까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남자친구가 바빠 못 만나는 날에 대타로 만나다가, 나중에는 주객이 전도되어 그와의 약속 때문에 남자친구와의 약속을 펑크 내기까지 했다. -김윤정(가명, 27세, 직장인)
★ 들키지는 않았니?
▶ 예전에 남자친구의 친구와 바람을 피운 적이 있었다. 남자친구 몰래 몇 번을 만났는데, 셋이 모두 같은 동네에 살다 보니 걸릴 위험도 그만큼 컸다. 그래서 바람피우는 상대와 만날 때는 데이트를 한 뒤 서로 다른 버스를 타고 돌아온 적도 있다. 그러다가 한 번은 내가 술에 취해 같은 택시를 타고 내렸는데, 남자친구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래서 시내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식으로 둘러댔다. -이종희(가명, 26세, 연구원)
▶ 영국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알게 된 유학생과 바람을 피우게 되었다. 남자친구와는 이메일이나 전화로만 연락을 했기에 솔직히 마음 놓고 다른 상대를 만났다. 데이트 중 한국에서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안 받기도 했고, 나중에 수업 중이라거나 바쁜 일이 있어서 못 받았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다. 그러다가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소문이 한국에 있는 그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나는 아니라며 발뺌을 했다. 그 이후 그의 미니홈피에 매일 들러 일기를 남기는 등의 노력으로 나의 바람을 감출 수 있었다. -김정현(가명, 27세, 직장인)
▶ 친구의 남자친구 생일파티에 놀러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남자와 바람을 피우게 되었다. 서로 익스트림스포츠를 너무 좋아해서 함께 래프팅도 가고, 서핑, 등산 등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그와 함께 하이킹을 갔다가 정말 놀랍게도 남자친구와 마주치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남자친구가 사는 동네에서 제일 가까운 산이었던 것이다. 나도 모르게 친척 오빠와 함께 등산을 왔다고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지나(26세, 판매원)
▶ 지갑 안에 다른 남자와 본 영화티켓을 넣어 놨었는데 남자친구가 무심결에 지갑에서 그 티켓을 발견했다. “이 영화는 누구랑 본 거냐?”고 묻기에 친구랑 봤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누구냐?”, “이런 로맨스 영화를 정말 여자친구와 봤냐”, “그 친구에게 전화해라”며 계속 추궁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엔 당황하여 변명을 했지만, 안되겠다 싶어 오히려 당당히 “왜 나를 못 믿어?”라며 화를 냈다. 그랬더니 미안하다며 사과를 해왔다. -이민정(가명, 28세, 직장인)
▶ 다른 남자와 있는데, 남자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야근 중이라고 둘러대고 전화를 끊었는데, 슬라이드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우리의 대화가 그대로 그의 귀에 들어가버렸다. 다행히 휴대폰을 가방에 넣어서 정확한 대화는 안 들렸지만, 남자친구가 남자와 여자의 웃음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날 새벽, 집에 들어온 후에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자다 일어난 것처럼 꾸며댔더니, 어디서 누구랑 있냐며 다그쳤다. 나는 졸리다고 다음날 얘기하자고 했다. 다음날, 고민고민하다가 내 남동생의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왔고 내 폰이 그 둘에게 가 있었다는 변명을 했다. 그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박미연(가명, 28세, 직장인)
▶ 휴대폰 이름 바꾸는 건 바람피울 때 가장 중요하다. 만약 바람피우는 상대의 이름이 박성윤이라면 휴대폰에는 ‘윤희’로 저장을 한다. 정욱이면 정미 이런 식으로 여자 이름으로 바꿨다. 그리고 남자친구 만나기 전 통화 목록과 보관된 문자를 다 삭제했다. 게다가 바람피운 상대가 내가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서로 합의하에 조심했기 때문에 들킬 뻔한 순간은 한 번도 없었다. -임현지(가명, 26세, 직장인)
▶ 워낙 아는 오빠나 이성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둘이 있을 때 전화가 와도 태연하게 받았다. “어, 오빠!” 하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전화 받고 문자 보내고 하니까 의심하지 않더라. -이진경(가명, 24세, 학생)
★ 찔리지는 않았니?
▶ 항상 무심하고 주위에 여자가 넘쳐나는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분하고 힘들었다. 그러다가 그의 친구와 몰래 만나기 시작했다. 그에게 복수를 하고 있다는 기분과 함께 나도 그가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나중에는 일부러 나에게 다른 남자가 있는 것을 은근슬쩍 티를 내기도 했다. 그가 눈치를 챘는지 예전보다 더 내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고 만족스럽기도 했다. 그러다가 나와 그의 친구의 관계를 그가 알게 되었다. 그가 나를 붙잡는다면 그의 곁에 남을 생각이었고, 이 일로 나와 정리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성영희(가명, 27세, 직장인)
▶ 죄책감이 들지만, 나도 할 말은 있었다. 남자친구가 나를 자주 안 만나줬으니까, 나를 너무 소홀히 대했으니까, 바람피운 것은 좀더 나한테 잘하라는 경고의 메시지였다. -이정아(가명, 24세, 학생)
▶ 죄책감은 둘째고 우선 귀찮고 피곤했다. 두 남자를 만나느라 시간이 없어 친구와 놀 시간도 부족했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김혜숙(가명, 23세, 대학생)
▶ 처음에는 나름대로 내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만족했었던 것 같다. 주말 저녁 영화를 보고 싶은데, 친구들은 각자 애인이 있고, 혼자 보기는 싫고, 정작 남자친구는 바쁘다고 거절했으니 새로운 남자와 봐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내 스스로 불안해졌다. 합리화를 시키면 시킬수록 죄를 짓고 있다는 느낌이 커졌다. -이선혜(가명, 29세, 직장인)
▶ 처음엔 스릴이 넘쳐 짜릿했다. 몰래 나쁜 짓을 할 때의 그런 두근거림이랄까. 남자친구 몰래 딴 남자를 만나면 괜히 더 들뜨고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회식이라고 둘러대고 세컨드와 밤새 놀고 온 나에게, “회식 때문에 힘들었지?”라고 묻거나, 세컨드랑 여행을 가면서 “가족끼리 어디 간다”고 둘러댄 나에게 “가족끼리 잘 다녀왔어? 뭐 먹었어?”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처럼 순진한 얼굴로 물어볼 때는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홍은진(가명, 29세, 직장인)
▶ 이미 더 이상 남자친구로 여기지 않았으면서,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마다 남자친구에게 부탁하곤 했다. 그럴 때면 꽤 미안했지만, 자꾸만 가슴이 바람피운 상대에게 향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김소은(가명, 31세, 직장인)
▶ 남자친구가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는 게 상당히 귀찮았다. 새로운 남자와 즐겁게 전화를 하다가 남자 친구 전화가 오면 흐름이 끊기고, 또 가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줘야 했으니까. -박미영(가명, 26세, 프리랜서)
★ 관계에 영향은 없었니?
▶ 아무래도 새로 만나는 남자와 남자친구를 비교하게 된다. 남자친구가 더 좋은 면도 있었지만, 새로 만나는 남자랑은 코드가 비슷해서 말이 잘 통하는데 남자친구랑은 대화가 자주 끊겨 화를 내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남자와는 불안정한 관계여서 그냥 편하게 지내자 하는 마음으로 원래 남자친구에게 돌아갔다. -이명희(26세, 대학원생)
▶ 구관이 명관이란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남자가 다가올 땐 남자친구가 꼴도 보기 싫어진다. 하지만 막상 만나보면 원래 놈이 낫다는 생각에 새로운 관계를 그만 정리했다. 그리고 바람피우는 상대는 결국 진짜 남자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마음을 주거나 편하게 사귀지는 못했다. 대신 원래 남자친구에게 더 잘해주게 되었다. -김주일(27세, 직장인)
▶ 남자친구 몰래 직장동료와 만나다가 그 사실이 밝혀지고 말았다. 바람피우는 동안 남자친구에게 워낙 잘했었기에 남자친구는 그 배신감이 더욱 컸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이 부족해서였다고 느끼고 있었고, 나는 그런 게 아니라 내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이 일을 계기로 서로에게 좀더 노력해보자는 쪽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불만이 생기거나 혹은 의논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더욱 솔직하고 진지하게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헤아리려고 했던 것 같다. -박진수(30세, 직장인)
▶ 남자친구와는 거의 만나지 않게 되었다. 답문도 거의 못 보내고 전화는 아주 짧게 끝내야 했다. 대신, 모든 신경을 새로운 남자에게 쏟았다. 남자친구는 한 달에 2~3번 만나면서 새로운 남자와는 일주일에 4~5번 정도 만났다. 괜히 남자친구가 촌스럽고 바보같이 보였다. -이진영(28세, 학원강사)
▶ 애인에게 더욱 관대해졌다. 그가 약속시간에 늦거나 혹은 약속을 깨버려도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내게 잘못을 하면 나의 죄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처럼 느끼기도 했다. 나의 이런 변화에 대해 그는 긍정적으로 느꼈는지, “왜 그렇게 착해 빠졌냐”며 주위 친구들에게 자랑까지 했다. 서로 배려하고 서로 잘해주다 보니 싸우는 일은 줄어들게 되었다. -윤지애(26세, 직장인)
▶ 바람을 피우게 되니 남자친구와의 약속을 자꾸 깜빡하게 되었다. 게다가 새 남자와 통화를 하느라 그의 전화는 못 받기 일쑤였고, 바빠서 못 만나겠다는 핑계와 거짓말이 늘게 되었다. 그도 나의 변화를 느꼈는지 점차 전화하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나중에는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 통화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이 상태로 그와 지내는 것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는 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내가 그에게 소홀해진 후 그에게도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했다. 내 죄 때문인지 그에게 화가 나지는 않았다. -김주연(28세, 직장인)
★ 결국 어떻게 됐니?
▶ 남자친구와 헤어졌으나, 바람피운 상대와도 잘 안되었다. 자꾸 옛날 남자친구와 비교하게 되었다. 잘 안해주면 속상해하고 불안정한 관계라서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서 그도 정리했다. -김연정(27세, 직장인)
▶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그와 사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돌변했다. 연락도 잘 안하고 내게 숨기는 게 너무 많았다. 같이 만나는 순간도 별로 없고 사귀기 전과 달리 선물도 안하고 매일 기다리게 했다. 나는 그를 기다리다 아무것도 못하고 지쳤다. 그에겐 단지 여자친구가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 쪽에서 먼저 이별을 말했다. 그 전에 사귄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으나,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최아정(26세, 직장인)
▶ 학교 후배와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 남자친구가 있으면서 후배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이 학교 내에 소문이 나면서 나는 천하의 몹쓸 X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때문에 대학 선후배, 동기들과도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다. 나중에 결혼식에 와서 소문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아직까지도 한다. -윤선미(가명, 27세, 직장인)
▶ 나와 남자친구는 대학 내 캠퍼스 커플이었다. 그와 결혼까지 약속했고, 양가 부모님 모두 졸업하면 함께 유학을 가라고 지원해주셨다. 그런데 결혼해서 유학을 가면 함께 살 곳을 알아보러 미국에 갔다가 그곳에서 유학 중이던 중학교 동창을 만나게 되었다. 호텔에 내 남자친구를 두고 몰래 동창을 만나 충동적으로 성관계까지 하게 되었다. 그 일을 남자친구가 알게 되었고, 결국 파혼하게 되었다. 정확한 사실까지는 아니지만 내게 다른 남자가 생겨 그와 파혼했다는 것이 친구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나는 남자친구와 함께 내 친구들도 잃게 되었다. -박보경(가명, 27세, 유학생)
▶ 남자친구 몰래 직장동료를 만난 적이 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지 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 그가 내 휴대폰을 받으면서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들통나고 말았다. 그는 길길이 뛰며 화를 냈고, 나는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한참 화를 내던 그는 내게 어떻게 하기를 원하냐고 물었다. 헤어지고 싶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이다. 나는 솔직하게 그에게 한번만 용서를 해달라고 매달렸다. 그날 이후 그는 예전처럼 나에게 잘해주었다. 아무렇지 않게 잘해주는 그가 고마웠고, 고마운 마음 때문에 죄책감은 더욱 커졌다. 결국 내 스스로 그를 떠나고 말았다. -정미혜(28세, 직장인)
▶ 남자친구가 바람피운 사실을 몰라서인지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바람피운 남자와는 두세 달 만나다가 흐지부지 정리했다. -박경은(가명, 29세,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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