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세계인의 축제, 그라운드 위의 전쟁, ‘2014 브라질월드컵’의 막이 오른다.
4년 동안 월드컵을 기다린 이들에게 허락된 첫 경기는 개최국 브라질과 ‘발칸의 브라질’ 크로아티아의 경기다. 두 팀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기본정보브라질을 설명이 필요 없는 ‘우승후보 0순위’다. 20번의 월드컵에 모두 참가했고, 그 중 5번을 우승한 최다우승팀이다. 월드컵의 전초전격인 ‘2013 FIFA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2010 남아공월드컵’ 챔피언인 스페인을 결승전에서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에서 탈락했던 브라질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재기를 꿈꿨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15일 스위스에 0-1로 패한 이후 치른 경기에서 8연승을 기록 중이다. 월드컵 개막 전에 치른 마지막 친선전인 세르비아전에서도 1-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첫 출전이었던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크로아티아. 명실상부한 축구강국으로 자리매김한 크로아티아는 다시 한 번 바람을 일으키려 한다. 유럽예선에서 벨기에에 밀려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지만, 흔들림 없이 월드컵을 준비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며 치른 3번의 친선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전술-전략두 팀의 대결은 수비의 견고함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이 최근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네이마르와 오스카와 같은 공격수를 보유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브라질은 치아구 시우바와 다비드 루이스, 마르셀루 그리고 다니 아우베스가 버티는 수비진에 파울리뉴와 루이스 구스타부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까지 단단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브라질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는 것보다 득점하는 게 더 어렵다. 친선전에서 8연승하며 2골만 내줬다.
크로아티아의 수비는 상대적으로 견고하지 못하다. 데얀 로브렌과 베드란 촐루카의 중앙수비와 다리오 스르나의 오른쪽까지는 괜찮지만, 왼쪽 풀백이 문제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고심 끝에 다리오 프라니치를 그 자리에 앉히고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에 이반 라키티치와 루카 모드리치가 함께 서면 수비력에 문제가 생긴다.
결과적으로 선제골이 경기의 방향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브라질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 계속해서 수비적인 압박을 크게 받으며 약점이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공격진에 문제가 있다. 주전 공격수인 마리오 만주키치가 아이슬란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당한 퇴장으로 브라질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포메이션브라질(4-2-3-1) : 줄리우 세자르 – 마르셀루, 루이스, 시우바, 아우베스 – 구스타부, 파울리뉴 – 네이마르, 오스카, 헐크 – 프레드
크로아티아(4-2-3-1) : 플레티코사 – 프라니치, 로브렌, 촐루카, 스르나 – 라키티치, 모드리치 – 페리시치, 코바치치, 올리치 – 옐라비치
이건 몰랐지?-브라질은 ‘1982 스페인월드컵’부터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만을 치르고 통과를 결정지어왔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브라질과 맞붙었을 때, 부상으로 전반전에 교체됐다.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0-1 패배. 카카에게 골을 허용했다.
-헐크는 브라질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선수다. 탄탄한 엉덩이와 허벅지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수줍음이 많아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다.
-카를루스 알베르투 페헤이라 브라질 코치는 지난 ‘1994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할 당시 감독이었다. 그는 화가로서도 뛰어난데, 특히 에두아르 모네의 모조품을 사드리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한다.
-데얀 로브렌은 ‘러셀브라운’이라는 의류업체를 운영 중이다. 축구선수라는 지위를 이용해 루카 모드리치와 같은 동료 선수들을 염가에 모델로 쓰고 있다.
그래픽= 조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