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주목 받는 '죽음의 조'다. 독일과 포르투갈, 가나, 미국 등 각 대륙의 강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독일과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와 4위의 강호들이다. 이번 맞대결이 중요한 이유다.
독일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마리오 괴체와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 안드레 쉬를레 등 유럽 최고의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포르투갈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2014년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선수다.
하필이면 G조에서 1위를 노리는 두 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난다. 누구도 물러설 수 없다. 1차전서 패하면 16강으로 가는 길이 더욱 험난해진다. 바꿔 말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미국, 가나를 상대할 수 있다.
기본정보
독일은 16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지난 3번의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진출했을 만큼 기복이 없다. 하지만 좀처럼 트로피와의 연이 닿지 않고 있다. 1990년 우승한 이후 5회 연속 정상에 서는 데 실패했다.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독일의 자세가 더욱 신중한 이유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어느 때보다 스쿼드가 화려하다. 공격과 허리, 수비, 그리고 골키퍼 등 각 포지션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마누엘 노이어, 필리프 람, 마츠 후멜스, 마르셀 슈멜처, 외질, 자미 케디라, 토마스 뮐러, 토니 크로스, 마리오 괴체 등은 유럽 명문들이 모두 탐내는 선수들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역대 독일 대표팀 중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포르투갈은 2006년 독일월드컵서 4위에 오른 후 지난 남아공대회에서 16강에 머물렀다. 브라질로 가는 길로 순탄치 않았다. 러시아와의 경쟁에서 밀려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게다가 상대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스웨덴이었다. 하지만 호날두의 활약 속에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4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지금의 포르투갈은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큰 팀이다. 이번 대회 성적도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바꿔 말하면, 호날두가 부진하면, 포르투갈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불행히 그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신음했다. 이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지만, 독일전에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전술-전략독일은 어느 때보다, 그리고 어느 팀보다 뛰어난 2선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마르코 로이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괴체와 외질, 뮐러, 안드레 쉬를레, 루카스 포돌스키, 율리안 드락슬러 등 활용 가능한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문제는 상대적으로 부실한 원톱이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있지만 노쇄했다. 경험은 풍부하지만, 기량은 분명 예전과 다르다. 요하킴 뢰브 감독이 뮐러와 괴체 등을 최전방에 세우는 '제로톱' 전술을 실험하기도 한 이유다. 선수 기용과 전술적인 면에서 다양한 카드를 갖고 있다는 점이 독일의 최대 강점으로 볼 수 있다.포르투갈의 파올로 벤투 감독은 주로 4-3-3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원톱에는 우고 알메이다, 양 측면에는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 혹은 실베스트르 바렐라가 선다. 주앙 무티뉴와 하울 메이렐레스, 윌리엄 카르발류 등이 허리에 선다.독일과 마찬가지로 포르투갈의 가장 큰 고민도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부분이다. 알메이다는 A매치 55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은 준수한 공격수지만, 그 외의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 호날두, 나니, 바렐라와 같은 뛰어난 윙어들을 보좌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엘더 포스티가도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약점은 만능 공격수인 호날두의 존재로 인해 상쇄할 수 있다.
포메이션독일(4-2-3-1) : 노이어 - 보아텡, 메르테자커, 훔멜스, 람 - 슈바인슈타이거, 크로스 - 괴체, 외질, 쉬를레 - 뮐러포르투갈(4-3-3) : 파트리시오 - 코엔트랑, 알베스, 페페, 페레이라 - 벨로수, 무티뉴, 메이렐레스 - 호날두, 알메이다, 나니이건 몰랐지?- 독일에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클로제 한 명뿐이다. 뢰브 감독은 케빈 폴란트를 예비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최종 23인 명단에서는 제외했다.- 람, 크로스, 슈바인슈타이거, 뮐러, 보아텡, 괴체, 노이어는 바이에른뮌헨 소속 선수이다. 7명 모두 베스트11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윌리엄 카르발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재능 있는 미드필더다. 수비력이 뛰어나 때에 따라 포르투갈에 필요한 카드가 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카르발류의 존재로 인해 4-3-3이 아닌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지도 모른다.- 포르투갈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8.6세로 많은 편이다. 서른을 넘은 선수가 9명이나 된다. 20대 초반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는 카르발류를 비롯해 라파 시우바, 안드레 알메이다 등 3명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