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펜션◆ [네이트판] 남자만있는 회사에 나홀로 여직원... 개같은 회사생활
저는 이십대 여자입니다.
전 남자여자성비율이 95 : 5정도인 업계에서 일 을 했습니다.
전 털털한 성격인데다 알바도 꽤 해봐서 사회생활도 제법 능숙한데
남탕인 이곳에 와선 일여년간 온갖 수모와 빡침을 참다가 3월28일부로 드디어 퇴사하게 됬네요.
여자만 있는 회사도 문제지만 남자만 있는 회사도 문제입니다 정말.
어딜가나 동족이 많이 뭉쳐있으면 왜이렇게 말이 많나요?
01.음담패설
나이먹은 것 들이 더한다고 진짜..아 생각할수록 열이 받네요.
어느날 좀 친하게 지내던 남직원이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저를 부르더라구요
뭔 일 인가 하고 가서 들어보니,
과장놈들이 지들끼리 모여서 글쎄 제가슴이 어쩐다느니, 만져보고 싶다느니 어떻게 해보고 싶다느니 그딴 개소리를 지들끼리 짓걸인다고 합니다.
저는 그곳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었습니다.
그딴 얘길 한 새끼들 나이는 서른중후반은 된 나이 먹을만큼 먹고 가정도 있는 아저씨들 이였구요.
자기보다 띠동갑 이상 어린 저를 상대로 그런 말을 하고 싶을까요?
저 회사에 자유복장이라 그냥 티셔츠에 바지에 운동화 신고 다녔었습니다.
내가 핫팬츠를 입고 시스루를 입은것도 아닌데 저런소릴 왜 들어야 하는건지
수치스러움에 정말 신고하고 때려치고 싶은데 이업계가 너무 좁아서 그렇게 하면 불리해질게 눈에 뻔히 보여 참았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괜히 참았습니다 그때 고소미 쳐먹이고 때려쳤어야 됬었어요 아오
02.인사
저 그곳에 가기 전까진 어딜가던 웃어르신들한테 항상 밝게 웃으면서 인사해서 인사성 밝단 소리 들으면서 살았습니다.
그 곳에 입사한지 일주정도 지났을까, 전 제 주변에 있는 팀원 분들 얼굴과 관련 업무를 봐야하는 분들의 얼굴정도는 익힌 상태였었습니다.
입구부터 청소하시는 분들에게도 꼬박 꼬박 인사하면서 기분좋게 자리에 와서 앉았는데 이번엔 제 옆자리 차장님이 귀띔을 주십니다.
저기 다른팀에있는 과장들이 제가 자기한테 인사를 안했다고 개념없고 싸가지없는년이 여자라서 얼굴로 뽑혀들어와서 하는일 쳐없이 돈받아간다고 이곳저곳에 말하고 다닌다고 말예요.
아니 일이너무많아서 초반부터 야근밥먹듯이 하면서 했더니 하는일이 쳐없다니?
그건 그렇다 칩시다 그분 눈엔 전 뭘해도 가짢은 신입나부래기이니까요
내가 실수로 인사를 안했나 싶어서 어떤분인지 성함좀 알려달라했더니
왠걸 듣도보도못한진짜 한번도 들은적도 없고 서로 안면도 없는 그런 난생처음듣는 과장님이시덥니다.
아니 그곳에 직원이 한두명도 아니고 몇백명입니다. 그곳에 여자는 없으니까 제가 튀니까 다른분들은 저를 안다 할지언정 제가 들어온지 일주일만에 이곳 저곳 여러곳에 분포하고있는 그 수백명의 다른 팀원 분들까지 얼굴을 뭔수로 다 익힙니까
들어온지 한달도 안되서 그 몇백명의 직원분들 얼굴을 다 외우고, 제가 일하는 층까지 올라가면서 알던 모르던 지나가는 사람 잡고 전부 인사를 하면서 걸어가야 하는게 정상인건가요?
인사는 서로를 기분 좋게 하는 겁니다. 모르는 사이에도 물론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제가 알고도 일부러 안한것도 아니고 눈한번 안마주쳐보고 얼굴도 모르고 어딨는지도 모르는 분한테 인사를 안해서 이렇게 싸가지없는년 으로 매도 될 거린가요? 그렇게 욕하시기전에 그냥 지나가다 절 봤다면 눈인사라도 한번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제가 기쁘게 인사했을텐데요 C발놈아
03. 회식
회식자릴 갔습니다. 일어나서 술을 다 돌리고 따르고 오라더군요.
왜 저보고 일어나라해서 모든 남직원분들 술잔에 술을 따르고 오라는거죠?
같이 입사한 남직원 한텐 안시키면서 여자인 저한테만 시키시더라구요?
기분 상했지만 그냥 자리피하면서 유연하게 넘겼습니다.
그러고 계속 자리가 몇차몇차 길어지길래 시간이 늦어서 여직원들은 먼저 일어나서 집으로 갔습니다.
근데 왜 저한테 전화를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술취해서 전화를 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해서 자기가 날 위하고있다 어쩐다 그래서 다른 남직원들이 자길 질투한다 어쩐다 별 쓸데없는 말을하네요 유부남께서.
나중되서 이게 문제되니 자긴 그냥 조언을 한거라고 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내가 이상한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유부남이 어린 사원한테 사적으로 술먹고 전화해서 이상한 소리 늘어놔놓고 뭐가 어째?
04.뒷담화
여자만큼 남자가 뒷담화 심하단걸 제가 거기서 느꼈습니다.
제가 이런 일련의 사건등을 겪고 있던 와중 참다참다 한번 터진 적 이 있습니다.
그 존재여부조차 몰랐던 과장님께 인사 안했단 이유로
이곳저곳에서 너 @@과장님이 이러시더라 너가 어떤년이라더라 한다는얘길 몇번이고 들었습니다.
몇달간 온갖 쌍욕 뒷담화를 듣고살다가 더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에 달해
그분을 찾아가서 대체 왜그러시는지 오해가 있으시면 말로 해주시라고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그걸 계기로 또 신입이 건방지게 과장에게 찾아가서 하지말아달란 말을 했다고 흠이 잡혀서 천하의 어마어마한 썅년이 되어 매도당해 뒷담화를 어마어마하게 들었다고 합니다.
뭐 이거 말고도 많지만 다 적을 수가 없네요
남직원이 많은 곳 에선 왜이렇게 몇없는 여직원한테 관심이 많으세요
왜이렇게 뒷담화를 하세요 앞에선 말한마디 못걸면서 뒤에선 왜이렇게 깎아내리려 하는거죠
왜 헛소문을 만들어내는거죠?
저 정말 한번도 구김없이 살던 평범한 사람인데
남탕같은 회사에서 온갖대로 데일대로 다 데이고
엊그제 그만뒀습니다
그래도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고 싶어서 일년은 채우고 그만뒀습니다.
회의감만 남고 불명예만 잔뜩얻고, 다신 이 업종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