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수많은 비난과 편견을 참아오셨습니다
▶그랬지.
많았어.
-설명을
하셨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도 있었을텐데요
▶왜
설명하지 않았냐고? 허허.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변명하는 거라. 나는 지금껏 변명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다고. 나에 대한 욕을 하는 사람들이 그
내용을 잘 모르는 거라.
지나치게
승리에 집착하고 재미없는 야구라는 말도 있습니다
▶게임이라고
하는 거는 이기는 게 목적이라고. 그런데 이기는 것도 잘 이겨야 해. 만약에 7대0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7대5로 이겼다고 해봐. 이겨도
손해야. 5점을 주는 과정에서 투수를 더 쓰잖아. 그 데미지가 쌓이는 게 나쁜거라고. 시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그걸
잘 몰라. 손자병법에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게 나와요. 가장 좋은 거 아냐? 불필요한 힘을 안쓰고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겠나.
SK
감독때 다들 나를 욕했지? 근데 이기고 우승하니까 다 SK를 따라했거든. 그러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이 더 높아졌잖아. 빨라지고.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뭐가 더 좋은 건지는 결과로 나온다고.
-그래도
요즘에는 야구팬 사이에서 감독님 인기가 뜨겁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는 건 내가 약해졌다는 게 아닌가 싶어.
비난은
가장 강한 사람들이 받는거라고. 밑에 사람들이 시기하고 질투하는거야.
사람이라고
하는 건 세 단계로 평가될 수 있어요.
힘이
없고 약한 사람은 다른 이에게 깔보이게 돼.
만만하니까
무시당한다고. 뭘하든 관심을 못받아요.
그러다
중간쯤 강하면 칭찬을 받아. "저 사람은 착하다. 좋다" 이런 식으로. 둥글게 한편이 되는 거야.
비난이라고
하는건 가장 센 사람이 받아.
리더가
비난을 받는 거에요.
가장
높이 올라있으면 온갖 바람을 혼자 맞게 된다고. 그걸
이기는 사람이 리더인거지.
내가
비난을 많이 받을 때는 힘이 아직 있다는 거라.
지금
사람들이 나를 좋게 말하는 거는 내가 힘이 약해졌다는 거라고. 그러면 나는 차라리 비난받는 게 편하고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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