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4
그렇게 우리가 만난지도 1주일이 넘게 지났다.
1주일에 3-4번을 내가 있는 곳까지...
그것도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잠깐 볼수 있는데..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졌고, 나는 그녀를 위해 이번엔 내가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깜짝 이벤트를 싫어했다. 항상 오더라도 말해주길 원했고, 예정에 없던 만남은 싫어하기에.. 놀래켜주고 싶지만 말을 하고 떠났다.
그녀가 사는 동네에 도착했고, 전화를 했다.
-여보, 어디야?
-나나나 지금 터미널 정문!!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편한 복장으로 나타난 그녀는.... 그래도 너무 이뻤다.
우리는 간단하게 밥을 먹고... 카페에 갔다.
참 많이 많은 커플이었다. 우리는.
매일매일 전화도 하고 카톡도 붙잡으면서도 뭔 할말이 그리 많은지.....
카페에서 그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난 아이스 헤이즐넛을 마시며 이야기 하고 있던중....
어느 덧 시간은 훅 지나가 10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울보였다. 울음이 많은 사람이었다.
- 오빠.... 여기까지 나 보러와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해.... 근데 이렇게 또 집에 보내려니까 왜 이렇게 슬플까....?
- 모레 또 올게.... 그러니까 울지마....응? 울면 내가 마음편하게 못돌아가잖아....
- 미안해 오빠.... 내가 진짜 미안해.....
항상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렇게 그녀는 울고.. 난 속으로 울었다. 나 역시 오래보고, 오래있고 싶었지만... 시험이 있었기에.....
시험보기 전전날....
그녀가 나에게 부탁을 했다.
- 오빠... 진짜 미안한데... 시험 얼마 안남은거 아는데 우리 XX월드 가면 안돼....? 조금만 놀고 우리 가자... 너무 가고싶어!
내가 사랑하는 그녀인데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우리는 시험을 코앞에 두고 놀이동산을 향했다.
-오빠! 이거 우리 커플티야!
하며 그녀가 꺼내준 반팔티....
검은색에 LOVE가 쓰여있는 반팔티였다.
-근데... 자기야. 이거 사이즈 몇이야?
- 아 그거! 파는 사장님이 왠만한 남자들 전부 다 맞을거래!오빠도 맞을거야!
......................
어깨가 터질것 같았다.
남들보다 넓은 어깨를 자랑하는......
( 자랑은 아니지만.. 어깨가 넓네요...)
지하상가의 프리사이즈는 내 어깨 넓이에 작을 뿐이었고, 그녀는 시무룩해진 얼굴로....
- 이힝.... 괜히샀어.... 미워 ㅠㅠ
미안해..... 내 어깨가 잘못했어......
커플티를 뒤로 한 채 우리는 이것저것 놀이기구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고....
그녀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니 바로 참을성이었다...
-아아악!!!뭐가 이렇게 사람이 많아!!!오빠! 우리 나가자!
눼눼.... 나가야지요....
전 말잘듣는 착한 남자친구니까요.
그렇게 나가서 뭐할까 고민하던중에 내가 말했다.
- 우리 스티커사진 한번 찍어볼까? 추억에 남게?
-그래! 오빠랑 하는건 뭐든 다 좋아!
그렇게 찾아간 스티커 사진기에서 우린 사진을 찍었고, 그녀의 집까지 나는 데려다 주고 왔다.
드디어 시험날.....
그녀에게서 한통의 카톡이 왔다.
- 오빠, 시험 떨어지면 나랑 헤어질줄 알아!!! 그러니까 잘보고 돌아와! 사랑해!♥
헤헤....... 환한 웃음으로 나는... 시험을 무사히 끝마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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