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미션이 있는 5시간짜리 영화보다
인터미션 없는 3시간 40분이 더 부담이긴 하여
처음 보던 날은
사람을 바짝 탈수 상태로 만들어서 입장했었는데
워낙 꿀잼이라 그런지
4회차 모두 오줌의 압박은 뭐 그리 크게 없었다
두 번째 볼 때는 나 혼자 봤다
최근 가장 행복했던 4시간이었다
네 번째 볼 때 관객 중에 한 명이
사와이 마코토 마냥 기침을 계속해서
뭔가 더 씨네마적인 경험이었다
이 영화가 왜 또 보고 싶었던 건지 생각해 봤다
정성일 이동진이 빨아서?
촬영이 좋고 호흡이 마음에 들어서?
같은 가격에 두 시간 더 볼 수 있어서?
누군가 나에게 "죽지만 말아라"
"좆같은 삶에 계속 맴돌더라도 더 살아봐라"
이런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던 거다
요즘 내가 그런 마음이었구나 알게 되었다
나에게도 사와이 마코토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코즈에 같은 조카라도
이제 대미를 장식할 큰 거 하나 남았다

선생님, 토크 역시 3시간 40분은 해주실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