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하겠습니다'' 첫 패 그 후 주장이 앞장선 정신 무장, 대한항공 고공비행 시작됐다
"탓하지 말자."
대한항공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20, 25-20, 25-20)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9연승과 함께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10승1패 승점 28점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며 자만심을 경계한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상승 분위기를 만든 주역으로 '주장' 정지석을 꼽았다.
지난달 15일 KB손해보험전에서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배했다. 대한항공의 첫 패이자 올 시즌 유일한 패배. 헤난 감독은 "경기에 지고 주장인 (정)지석이가 한 마디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더라. 오늘 경기에는 졌지만, 패배한 경기에 연연하거나 누구 때문에 졌는지 그런 걸 탓하지 말자고 하더라. 내일부터 제대로 해보자고 동기부여 되는 말을 했다"고 했다.
헤난 감독은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패배에 얽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4일 경기를 마친 뒤 정지석은 "올 시즌 훈련도 많이 하고 자신감도 있었는데 지다보니까 침체됐다. 말할까 말까 하다가 이럴 때 주장이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고개 숙이고 다니지 말고 시즌은 길다고 했다. 경기 후 이틀 쉬었는데 '잘 쉬고 와서 배구적인 걸 잘하자'고 했다"라며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