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을 때나 필요할 때만 말하더라?'' 캐러거의 분노, '입꾹닫' 살라 향해 ''뭐라고 말 좀 해봐''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다시 비판했다. 버질 판 다이크를 비롯한 팀 내 리더 그룹이 문제점을 직접 언급하는 가운데, 살라만 침묵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리버풀은 다시 폭풍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지난 23일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무기력하게 0-3으로 패하며 순위가 12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의 급격한 추락으로 현지 매체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판 다이크는 노팅엄전 직후 팀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판 다이크는 인터뷰에서 "너무 쉽게 실점한다. 우리는 전반적으로 몸싸움과 투쟁심이 부족했고 서툴렀다. 완전히 엉망인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누구나 서두르게 된다. 하지만 말만으로는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 모든 구성원이 이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 안필드에서 노팅엄에게 패하다니, 정말 나쁜 결과"라고 강조했다.캐러거는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는 살라를 판 다이크의 태도와 비교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캐러거는 "살라가 말을 꺼내는 순간은 두 가지뿐이다"라며 "경기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을 때, 혹은 새 계약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기분이 좋거나 본인이 원하는 상황에서만 입을 연다는 취지다.
캐러거는 이어 "판 다이크는 주장으로서 당연히 나와서 말해야 한다. 하지만 리버풀에는 판 다이크 외에도 팀을 대표할 선수가 있다"라고 말하며, "살라는 리버풀의 리더이자 레전드다. 이런 시기에는 팀을 위해 말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슬롯 감독은 현 상황에 대해 큰 압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슬롯 감독은 강한 사임 압박에 직면했으며,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 등을 포함한 차기 사령탑 후보들의 이름이 현지 언론을 통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단순한 한두 경기 승리가 아닌 꾸준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