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공을 먼저 봤더니 너무 좋아도 문제네 불펜 문동주가 해결책
한화가 플레이오프(PO)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썩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특히 KBO리그 ‘최강 원투펀치’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가 모두 공략당한 게 뼈 아프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 ‘불펜 문동주(22)’의 위력이다.
한화가 플레이오프(PO)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썩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특히 KBO리그 ‘최강 원투펀치’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가 모두 공략당한 게 뼈 아프다. 1차전 폰세가 흔들렸다.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6실점(5자책). KBO리그에서 경험한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경기는 이겼지만, 영 찝찝했다. 그런데 2차전에 나선 와이스마저 4이닝 9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은 패하기까지 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PO를 거치며 제대로 달아온 삼성 방망이에 애를 먹었다. 1차전에서 워낙 좋았던 폰세 공에 적응했다. 심지어 폰세 공을 잘 치기까지 했다. 그렇다 보니 다음날 와이스 공이 오히려 치기 쉬워 보이는 상황이 된 것.
삼성 김지찬은 “폰세 공을 1차전에서 봐서 그런지, 와이스도 좋은 선수지만, 뭔가 상대하기 더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삼성 이진영 타격코치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이 코치는 “폰세가 좋은 공을 던지지 않나. 아무래도 이후에 만나는 투수 공은 상대적으로 칠 수 있게 느껴질 수 있다. 어느 팀이나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삼성 타자들도 애를 먹은 투수가 있다. 바로 문동주다. 1차전에 불펜으로 깜짝 등장했다. 폰세 이후 6~7회에 올라서 2이닝 1안타 4삼진 무실점을 쐈다. 최고 구속 시속 161.6㎞가 찍혔다.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인 동시에, 올시즌 KBO리그 최고 구속.
이진영 코치는 “문동주 공이 너무 좋았다. 선발로도 좋은 투수인데, 불펜으로 나오면 더 강한 공이 나오지 않나. 그렇게 던지면 당연히 타자는 치기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다.
가장 먼저 만난 선발투수가 워낙 좋은 공을 뿌렸다. 그러면서 다른 투수들이 체감상 괜찮아진 상황. 이런 분위기를 억제했던 게 바로 문동주 불펜 카드다. 삼성 방망이가 워낙 뜨겁다. 이걸 제어하기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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