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여름 대형 영입생 데뷔전 후 '악몽' ACL 파열로 시즌 아웃 위기
리버풀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야심 차게 데려온 신예 수비수가 데뷔전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며 충격에 빠졌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25-2026 EFL 카라바오컵 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 선수가 경기 막판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진단을 받아 수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알려졌다.
'490억 투자한 영입생' 레오니, 십자인대 파열 진단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 수비수 조반니 레오니(18). 파르마에서 2,600만 파운드(약 490억 원)에 영입된 레오니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수요일 새벽 안필드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와 과감한 빌드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81분, 상대와의 경합 도중 쓰러진 그는 곧바로 들것에 실려 나갔고, 경기를 지켜보던 아르네 슬롯 감독조차 "선수 본인이 즉시 좋지 않다고 느꼈다"며 심각성을 직감했다. 결국 구단 의료진은 부기 가라앉기를 기다려 정밀 검진을 진행했고, 최악의 결과가 확인됐다.
슬롯 감독 "최선을 다했지만…잔인한 현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의 데뷔전 활약은 훌륭했다. 하지만 표정과 감정을 보면 심각한 부상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레오니의 이탈은 리버풀 수비진에 큰 타격이다. 아직 10대임에도 미래를 내다보고 거액에 영입한 재능이 첫 경기에서 쓰러졌기 때문이다. 구단은 공식 코멘트를 자제했으나, 현지에서는 "리버풀이 시즌 막바지까지 레오니를 기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에사 챔피언스리그 등록 가능성…'위기를 기회로'
레오니의 부상은 또 다른 이탈리아 스타의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빠졌던 페데리코 키에사가 대체 선수로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샘프턴전에서 키에사는 교체 출전해 알렉산데르 이삭과 위고 에키티케의 골을 모두 도우며 '2도움 쇼'를 펼쳤다.
슬롯 감독은 "키에사의 헌신과 적극성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경기 내내 가장 열심히 뛰었고, 결국 보상받았다"며 높이 평가했다.
리버풀은 오는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시즌 개막을 알린 커뮤니티실드에서 뼈아픈 승부 차기 패배를 허용한 상대다. 심지어 카라바오컵 4라운드 일정에도 격돌하게 되며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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