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드업 코미디(종로) 예매해 놓고 ㅈㄴ 신나는 마음으로 버스타러 갔다.
버스와서 탔는데 버스카드 놓고옴
(본인 평소에 삼성페이 및 자차로만 이동해서 교통 카드 들고 다니지 않음, 주말에 술자리 갈 때 멕세이프 카드 지갑 가지고 다님, 모바일 티머니는 유심이 어쩌고해서 안됨)
ㅈㄴ 당황했지만 남산 1호 터널 지날때도 계좌 이체 해봐서 기사님께 버스 회사로 계좌 이체 하겠다고 함.
이 버스는 계좌 이체 안 되고 현금만 된다고 함.
(기사님과 대화가 길어지니 사람들이 쳐다보기 시작함)
ㅈㄴ 불쌍하고 애처럽고 저 그지새끼 아니예요를 온 몸으로 시전하며
나 : "기사님, 그럼 저는 어떡해요"
기사님 : "글쎄요, 어떡해야하나??"
나 : "그럼 기사님 계좌로 입금할게요, 제발"
기사님 : 조금 당황하신 표정으로
"뭘 그렇게까지 해요. 그냥 타세요"
나 :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뒤로 가는데 사람들 눈초리가 좀 그렇다.
40초반에 처음으로 무임승차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