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타구 직격' 문동주 등판 괜찮을까 김경문 감독 ''안 되는데 던지게 할 수는 없고''
던지는 팔에 타구를 맞은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까.
문동주는 지난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데뷔 첫 10승에 도전했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1회말에만 4점을 내주고 흔들린 문동주는 2회말부터 밸런스를 찾고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 나갔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으나 한화도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고, 문동주가 NC 타선을 잘 묶어주면서 실마리가 보이는 듯했다.
그런데 4회말, 박세혁과 서호철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린 문동주가 최정원의 타구에 팔을 맞았다. 볼카운트 1-1에서 타격한 최정원의 타구가 수비하려던 문동주의 오른팔을 때렸다.공에 맞은 문동주는 마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닝 코치와 양상문 투수코치는 물론 그라운드에 있던 야수 전원이 문동주의 상태를 체크했고, 최정원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던 문동주는 결국 조동욱과 교체됐고, 자책하듯 머리를 부여잡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듯, 아이싱 치료를 마친 문동주는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튿날 X-레이 검진을 받은 결과 골절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도 않았다.
17일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시즌 아웃될 정도는 아니니까 천만다행이다. 맞은 곳에 부기가 있는데, 팔에 테이핑을 하고 나온 걸 보니까 그렇게 많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즌이 종착역으로 가고 있는데, 투수나 야수나 한순간에 다치게 되면 그만큼 팀에 영향이 간다. 지금이야말로 마지막 집중이 필요하다. 다들 몸들이 지쳐 있고,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