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완화에도 희비 엇갈린 한국 산업
한국과 미국이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승자: 조선업계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은 미국 조선소 인수 및 건설을 통해 대규모 시장 확장을 노린다. 한국 정부의 1,500억 달러 규모 조선 기금 지원으로 현지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절반의 승자: 자동차 업계
현대차·기아는 관세 인하로 연간 3조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지만, 일본 및 유럽 자동차와의 가격 경쟁력 우위는 상실하게 됐다. 현지 생산 확대와 원가 절감이 과제로 남는다.
패자: 철강 업계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된 50%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수출 급감에 직면했다. 일본의 닛폰제철은 미국 US스틸 인수로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해 대조적이다.
불확실성 속 기대: 반도체 업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세율이 일본·EU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일부 완화 가능성이 있지만, 오는 8월 중순 결정될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응 나선 제약 업계
15%의 제약 관세가 예고되면서 셀트리온 등은 미국 내 생산시설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