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인 에이스 폰세 한국과 팀 모두 사랑하는 진짜 에이스의 자부심
낯선 나라의 문화를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 그 나라의 언어를 먼저 배우는 방법이 있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요즘 OTT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자주 시청한다. 동료들 앞에서 드라마 대사를 따라하기도 한다.
폰세는 "최대한 많이 보려고 한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다. 언어를 배우면 팀의 일원으로서 동료들에게 더 빨리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문동주 선수가 좋은 말뿐 아니라 나쁜 말도 굉장히 고루고루 잘 알려준다"고 웃으며 말했다.
폰세가 한국에서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안방 대전에서 열리는 특별한 이벤트의 서막을 장식한다.
마이너리그 시절 올스타 무대를 밟은 적이 있지만 1군 올스타전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소가 대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게다가 올스타 선발이다. 폰세는 "굉장히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며 "항상 웃는 원래 모습을 오늘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이벤트를 더 즐기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고 구속을 기대해도 되겠냐는 질문에는 "아직 모르는 거다. 내가 가장 느린 공을 던질 수도 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폰세는 전반기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다승 공동 1위(11승), 평균자책점 1위(1.95), 탈삼진 1위(161개)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폰세를 빼놓고는 한화의 전반기 1위 등극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럼에도 폰세에게는 한화가 먼저다. 그는 "내 기록 외에도 팀의 현재 위치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굉장히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