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트레이드 휴스턴 듀란트 품고 진짜 우승 후보 등극
휴스턴 로키츠가 마침내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케빈 듀란트를 영입하며 경험 부족이라는 가장 큰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ESPN의 샴즈 샤라니아 기자는 2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피닉스 선즈가 두 차례 파이널 MVP를 수상한 케빈 듀란트를 휴스턴 로키츠로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닉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제일런 그린, 딜런 브룩스, 2025 드래프트 10순위 지명권, 그리고 2라운드 지명권 5장을 받게 된다.
36세의 듀란트는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의 생산성과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평균 26.6득점, 6.0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2.7%, 3점슛 성공률 43.0%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했다. 부상과 노쇠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존재다.
휴스턴은 올 시즌 젊은 핵심 전력을 앞세워 52승 30패를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2위에 올랐다.
그러나 1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경험 많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일격을 당했다. 특히 홈에서 열린 7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너진 장면은 뼈아팠다.
당시 GSW는 평균 연령 32.2세의 노장 중심 팀이었지만, 경기 후반 오히려 평균 연령 25.4세의 휴스턴이 체력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시리즈의 패인이 '경험 부족'에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 점에서 듀란트의 합류는 단순한 전력 보강 그 이상이다. 2014년 정규시즌 MVP, 2017·2018년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우승 청부사'의 가세는 젊은 로키츠에게 필요한 정신적 지주이자 마무리 카드가 될 수 있다.
물론 올 시즌 전 경기 출전하며 평균 21.0득점 4.6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일런 그린의 이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휴스턴은 1라운드 지명권을 단 한 장밖에 내주지 않으면서도 듀란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인 거래를 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휴스턴은 경험과 젊음을 모두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치열한 서부 콘퍼런스에서도 명실상부한 우승 도전을 선언할 수 있는 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