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본가 갔다가 놀랐습니다. 거실이 단호해졌더군요
은퇴후 귀농하신 아버지께서 농사지은 미니단호박을 수확해 오셔서..
단호박이 가득 차서 '단호' 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가정집 마루인데... 단호박으로 가득 찼네요
내다 팔려면 다 씻어서 건조해야 한다고 집안 씽크대에서 하나하나 씻어서
선풍기 틀어놓고 말리고 계시더라고요.
아버지는 농산물을 뭘 씻어서 파냐고 받아서 먹는 사람이 씻어야 한다는 생각이셨는데
어머니께서 요즘 사람들은 그렇게 팔면 안 좋아한다고 강경하게 씻어서 깨끗이 포장해야 한다는 생각이신 듯 합니다
은퇴 후 올해가 농사 3년차이신데
올해는 무슨 생각이신지 미니단호박을 작년보다 더 많이 1500주나 심으셔가지고
이거 다 어떻게 팔아야할지 막막하네요.. ㅎㅎ 아버지는 당근에 팔아보겠다고 간간히 들어오는 채팅 응대하고 계시고...
아직 전체의 1/4 정도 수확하셨고 대전에서 열심히 작은 SUV에 실어서 강원도 집으로 가져오고 계십니다.
두 분은 오늘도 밭에 가신 것 같네요..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