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락시키고, 신태용 극찬했는데 방출이라니 핵심 MF 소식에 인도네시아 한숨 U23 에이스 소속팀 방출 엔딩
인도네시아 언론이 신태용 감독이 칭찬했던 미드필더 나탄 추아온이 스완지 시티에서 방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추아온은 기성용의 전 소속팀이자 엄지성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완지 시티 소속이었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1경기, 그것도 단 8분만 출전하는 데 그치며 앨런 시한 감독의 계획에서 아예 배제된 끝에 결국 방출됐다.
네덜란드 귀화 출신인 추아온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은, 특히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콕 집어 칭찬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그가 스완지에서 방출당했다는 소식에 인도네시아 언론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매체 'TV원뉴스'는 19일(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은 가루다(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애칭)의 귀화 선수인 나탄 추아온이 유럽 클럽에서 공식적으로 방출되기 전 그에 대해 공개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며 신 감독이 칭찬했던 선수인 추아온이 스완지에서 방출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완지는 지난 18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추아온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엑셀시오르 출신으로 2023년 스완지에 입단해 영국 무대를 밟은 추아온은 이후 SC 헤렌벤 임대를 거쳐 지난해 여름부터 다시 스완지에 합류했으나, 스완지 내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교체 명단에도 자주 들지 못했다. 지난 시즌 추아온의 출전은 챔피언십 1경기(8분), 그리고 EFL컵 2경기(125분)가 전부였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스완지는 추아온을 방출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추아온은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TV원뉴스'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의 핵심이었던 추아온이 방출되자 깜짝 놀란 모양이다.
매체는 "추아온은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의 주축 선수였다"며 "그는 경기장에서 좋은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신 감독은 2024년 인터뷰에서 네이선의 소통 능력을 강조했는데, 특히 2024년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을 때 그 능력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TV원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했을 당시 신 감독이 이끌던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한국과의 8강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의 올림픽 진출을 좌절시킨 멤버였던 추아온은 경기 중 실수를 범한 동료들을 꾸짖으며 경기장 위에서 리더 역할을 해 신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당시 신 감독은 추아온을 두고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너무 조용하다. 내가 보기에 나탄 추아온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행동은 정말 긍정적이고 훌륭하다. 내가 모든 선수들에게 바라는 모습"이라면서 "많은 선수들이 동료들을 꾸짖을 때 부끄러워하고 죄책감을 느낀다. 경기장에서의 소통은 정말 중요하고, 앞으로도 필요하다"며 추아온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U-23 대표팀에서의 추아온과 소속팀에서의 추아온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TV원뉴스'는 "반면 추아온의 스완지 커리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다재다능한 추아온은 이번 시즌 단 3경기에만 출전했는데, 그 중 2경기는 EFL컵이었다"며 "출전 시간이 부족하고, 수비 라인에서의 경쟁이 치열한 탓에 스완지 시티는 결국 추아온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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