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과 작별 선언, 10년의 여정을 마칠 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작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서울에서 열린 프리시즌 기자회견에서 구단과 팬들에게 이별을 고하며, 10년간 이어온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전했다.
"이 결정은 제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손흥민은 담담히 말을 이었다. "그러나 스스로를 발전시키고자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곳에서 보낸 10년은 제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고, 이제 성숙한 남성으로서 떠나려 합니다."
그의 발표는 감독 토마스 프랭크와 함께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뤄졌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모든 면에서 진정한 토트넘 레전드이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깊은 존경과 아쉬움을 표했다. "완벽한 이별의 타이밍은 없지만, 지금이 그 시기라고 함께 결정했습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넣으며 클럽 역대 득점 순위 5위에 올랐다. 특히 2019년 번리전에서의 환상적인 드리블 골로 FIFA 푸스카스 상을 수상했고, 2021/22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도 누렸다. 10주년을 맞이한 그의 작별은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지만, 손흥민은 "이 결정이 모두에게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한다"며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