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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회찬..사람취급 해줬던 유일한 분

원사 하늘킹

전과없음

2017.09.05가입

조회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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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금) 17:10

                           

故노회찬..사람취급 해줬던 유일한 분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우리같은 사람은 제일 밑바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대부분 의원들은 아는 척도 하지 않고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아요. 그런데 그 양반(노회찬 의원)은 마음을 다해서 사람 취급을 해 줬어요.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해줬어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영결식이 진행된 27일 오전 국회. 국회에서 10년째 청소일을 하고 있다는 조정옥씨는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치며 이렇게 말했다.

 

국회 본청 앞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는 폭염에도 불구 많은 시민이 찾아와 가까이 또 멀리서 노 의원의 영결식을 지켜봤다. 그 가운데 국회 청소노동자 유니폼을 입은 채 노 의원의 영정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손을 잠시 놓고 노 전 의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국회 밖으로 나온 그들의 눈은 모두 붉게 충혈돼 있었다.

 

조씨는 "국회에서 10년째 일하면서 여러 정치인의 장례식을 많이 겪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본 적은 처음이다"라며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다. 그저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목이 메여 목소리는 자꾸만 몇 초씩 끊겼다. 눈물은 닦을 새도 없이 흘러 땀과 뒤섞이며 뚝뚝 떨어졌다.

 

조씨는 노 의원에 대해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하나 아깝지 않고 버릴 것이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의원이 근무했던 정의당 원내대표실) 청소 담당자가 하는 소리가, (노 의원이) 양복다운 양복, 신발다운 신발을 입고신은 적을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며 "그런데도 그 돈 없는 방에서 의원님만 유일하게 신문배달 수고비를 올려주셨다"고 말했다. 국회 청소노동자는 사서함으로 오는 신문을 본청 각 사무실로 배달해주며 매달 3만원의 수고비를 받는다. 이는 30여년째 변하지 않은 금액이라고 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영결식에서 "마지막 유품인 10년 넘은 양복 두 벌과 낡디 낡은 구두 한 켤레에서 스스로에게 엄격했지만 너무나 소박했던 노회찬을 본다"고 조사를 읊었다. 앞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그의 빈소에는 한 조문객이 그의 영정 앞에 새 구두를 놓고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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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 정현관에서 열린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장을 국회 청소노동자(가운데 뒷모습)가 지켜보고 있다.

 

영결식을 지켜보던 조승교 국회 환경미화원조합 부원장도 "노 의원은 저희를 많이 신경써주셔서 정말 많은 은혜를 입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손에 꽉 쥔 손수건은 젖어있었다.

 

조 부원장은 "사람이 없는 새벽에 와서 일하는 우리는 노 의원님 말마따나 '그림자'다"며 "국회에서도 '등잔 밑이 어둡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연약한 존재를 노 의원은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말했다.

 

옆에서 같이 눈물을 흘리던 박태점 사무국장은 2016년 5월 '노조 사무실' 사태를 떠올렸다. 박 사무국장은 "당시 국회 사무처에서 공간이 부족하다며 우리 노조 사무실을 빼라고 했었다"며 "(노 의원에게) 찾아가 말씀드렸더니 '걱정하지 마라. 사무실 안 빼겠다. 정 사무처에서 안 준다고 하면, 내 사무실을 내주마'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며 당신 사무실을 같이 쓰자고 하셨다"고 추억했다. 당시 노 의원은 정의당 원내대표로 갓 취임해 본청 원내대표 사무실로 입주했었다.

 

박 사무국장은 "때때로 노동자에게 한 번씩 식사대접을 해 주시고 늘 위로해주셨던 분"이라며 "정말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원장과 박 사무국장은 각각 국회에서 11년, 12년째 청소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다.

 

 

 

 

정말 눈물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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