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 삼성 올 때 인터뷰 및 사연

“이야기가 좀 길다. 두산에서 챙겨주신 덕분에 오게 됐다.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 갈 때만 해도 희망이 보였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내야의 빈틈이 없더라. 작년까지만 해도 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폐암소식을 접하게 됐다. 속초에 살고 계셔서 자주 뵙지 못하는데 아들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셨다. 빨리 1군에 올라가서 덕아웃이라도 앉아있어야겠다는 생각하고 정말 죽을 힘 다해 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올해 단 한 번도 1군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차라리 나를 방출 시켜달라고 했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그게 최선이었다.”
“두산은 밖에서 볼 때 보다 훨씬 더 선수층이 두텁다. 나도 가기 전까지 LG보다는 낫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리고 젊은 선수들이 2군에도 넘쳐난다. 아버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야구를 잘하는 길 뿐이었다. 정말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다. 마음이 몸을 지배했는지 시즌 초반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잘 나갔다. 이 정도면 한 번쯤 불러 주시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다. 초조한 마음이 쌓이면서 어느 날 폭발했다. 자초지종을 전하고 프론트에게 방출요청을 했다. 제정신이 아니곤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울면서 이야기했다(웃음) 그만큼 절실했고 촉박했던 거다. 내 사정을 듣고 같이 안타까워해주셨고 결국 이렇게 보내주셨다.”
“죽기 살기로 해도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는 절망감이 컸는지 어느 순간부터 의욕을 잃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혼자 태업을 한 꼴이 됐다. 설정한 목표가 있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큼 허무한 일은 없다.”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고 했다. 지금은 주포지션이 3루지만 대학 때 유격수를 봤다. 내야수 치고 키도 크고 덩치도 큰 편이라 폼은 엉성해 보이지만 수비만큼은 자신 있다. 발도 빠르다(웃음) 방망이도 나쁘지 않아 평가가 좋았던 것 같다. 삼성 말고도 몇 개 구단에서 연락이 왔는데 내가 삼성으로 마음을 정했다.”
“기회가 빨리 올 것 같아서기도 하지만 명문 아닌가? 개인적으로 대기업을 좋아한다(웃음). 농담이고 경쟁력이 있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잘해주고 코치님들도 잘 대해주신다.”
“운동선수가 면제 받았다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실 것 같아 조심스럽다. 군 문제는 예민하지 않나? 면제 사유는 가정형편 때문이다. 부모님이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셔서 내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전까지 내 급여를 생활비에 보탰는데 지금은 절반 정도를 아버지 치료비로 쓰고 있다. 형편이 어렵다는 걸 밝히고 싶진 않지만 군대를 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어 말씀드린다.”
* 인터뷰 전문 보면, 친정팀 두산에게 아주 고마움을 갖고 있는 선수고. 이런 저런 스토리가 좀 있는 선수입니다. 간절하게 야구하는 선수겠죠. 아버지 쾌차하시고, 삼성에서 야구인생 잘 풀리길.
진짜 잘됬으면 좋겠네요 추천누루고 갑시다 ㅅㅅㅅㅅ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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