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아니면 쉽지 않죠

대령 토마스뮬러

전과없음

2013.12.13가입

겸손.사랑.용기

조회 898

추천 7

2025.08.08 (금) 10:52

수정 1

수정일 2025.08.08 (금) 10:53

                           
T1을 제외하고 올해 처음으로 LCK 로드쇼를 개최한 건 KT 롤스터와 젠지 e스포츠다.

양 팀은 지난 5월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하루씩 나눠 각각 KT 홈커밍과 젠지 홈스탠드를 개최했다. 이에 대해 LCK 로드쇼를 개최하게 된 이유와 LCK 로드쇼 관련 여러 가지 궁금증을 KT 롤스터와 젠지로부터 들어봤다.


올해 5월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젠지와 함께 LCK 로드쇼, KT 롤스터 홈커밍을 개최한 KT 롤스터 개최 목적은 확고했다. KT 롤스터 관계자는 "보다 많은 팬(KT 롤스터 팬 및 e스포츠 팬)들에게 관람을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 또한, 팬들이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또한, 구조적으로 부족한 게임단의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수익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KT 롤스터의 경우 작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T1의 첫 홈그라운드 어웨이 상대였다. 당시 많은 KT 롤스터 팬들은 다음에는 KT가 홈에서 T1을 불러 개최하길 희망했는데, KT 롤스터는 1년 뒤인 2025년 5월, 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지켰다. 개최 시기가 5월이고 1라운드 당시 KT 롤스터의 성적이 좋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KT 롤스터는 행사 자체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LCK 로드쇼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인 행사지만, 개최함에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KT 롤스터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개최하면 좋겠으나, 운영 비용, 장소 섭외, 팬덤 규모, 수익성 등 고려할 것들이 굉장히 많아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다. 팬들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특별한 경험을 토대로 종목과 게임단에 대한 관심도 증대 및 이슈 메이킹 역시 꾸준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젠지는 개최 목적에 대해 "LCK 로드쇼 목적은 단순한 단기 매출 실현에만 있지 않다. 현장에서의 MD 판매, 티켓 수익 등은 중요한 수익 창출 기회이며, 구단 입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비즈니스 요소지만, 더 큰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다양한 부분을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는 접점을 만들고, 브랜드가 온라인을 넘어 물리적 공간에서 경험되는 자산으로 전환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단순 관람에서 그치지 않고, 팬이 '우리 브랜드를 소유하고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팬 기반의 충성도와 구매력을 높이는 구조, 즉 ARPU 상승과 재방문율 강화라는 비즈니스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직접 개최도 해보고, 어웨이로 참가도 해본 소감도 전했는데 이에 대해선 "이스포츠도 충분히 전통 스포츠와 같이 지역 기반 스포츠처럼 운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팬 입장에서도 '내가 이 팀의 홈에 와 있다'는 감정이 생기고, 선수 입장에서도 새로운 자극과 집중이 생기고, 단순히 응원을 넘어서 정체성과 문화가 만들어지는 지점이자, 브랜드가 라이브 경험을 통해 팬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CK 로드쇼는 공간 구성이나 콘텐츠 기획, 브랜드 경험 설계, MD 운영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행사이며, 예산, 인력, 일정 등 여러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고,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브랜드 자산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젠지는 LCK 로드쇼가 단기적 수익만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브랜드 IP 확장과 팬 기반 수익 구조 실험의 장임을 강조했다.

젠지는 올해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팬 경험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장기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이런 행사가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리그 차원의 전략적 지원과 유연한 운영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젠지는 "라이엇 측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 많은 도움을 줬고,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만 이런 행사는 리그의 지원만으로는 완성되기 어렵고, 각 구단의 기획력과 브랜드 자산, 그리고 팬덤과의 연결력이 함께 작동해야 지속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리그, 선수단,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팬 경험 중심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며, 이를 통해 이스포츠 산업 전체의 가치와 경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아직 LCK 로드쇼 경험이 없는 팀 중 가장 궁금했던 한화생명에게도 물어봤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성적이나 팬덤 규모로 봤을 때, T1이나 젠지와도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LCK 로드쇼 개최 경험이 없는 팀들 중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팀으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거론되고 있는데, 정작 한화생명 측은 크게 관심이 없었다.

LCK 로드쇼에 대해 한화생명 측에 문의한 결과 "내부적으로 검토 및 논의된 바가 없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팬들의 의견은 달랐다. 롤파크 현장을 찾은 일부 한화생명e스포츠 팬들에게 물어본 결과, 만장일치로 "한화생명의 LCK 로드쇼를 기대하고 있다", "T1이나 젠지, KT 롤스터가 개최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부러웠다" 등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의 LCK 로드쇼 개최를 염원하고 있었다.

한화생명은 올해 '제우스' 최우제 영입, 퍼스트 스탠드 우승 등, 선수단에 많은 투자와 좋은 성적으로 T1, 젠지와 함께 TOP3로 불리고 있고,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달리는 팀이라 한화생명 팬들 입장에선 분명 기대하는 팬들도 많았을 텐데, 고려조차 하고 있지 않다는 건 다소 아쉬운 소식이다.

그 외에 많은 팀들이 LCK 로드쇼 개최를 망설이거나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들 비슷하다. 그나마 레전드 그룹에 있는 팀들은 사정이 낫지만, 라이즈 그룹을 꿈조차 꿀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당장 라이즈 그룹 경기는 LCK 로드쇼는 커녕 롤파크 매진도 드물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단 관계자 및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 다수가 "솔직히 T1이 아니면 정기적인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지금 이대로면 중~하위권 팀들은 실현 가능성이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LCK 로드쇼가 일회성 행사이다 보니 비용적으로 부담이 상당하다. 팀 입장에선 일단 매진이 필수적일 만큼 관중 동원이 기본이고, 팬덤의 특성이나 규모에 따라 이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관계자들은 비슷한 의견으로 "T1이 아니면 쉽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리고 KT 롤스터와 젠지 역시 행사를 함께 진행했기에 가능했다는 관계자들의 의견도 상당했다.

확실히 T1의 팬덤은 압도적이다. T1과 '페이커'가 LCK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며, 다른 팀들이 개최했을 때 T1처럼 흥행을 확신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심지어 개최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사업적인 투자를 감행한다고 해도 어웨이팀으로 T1이 반필수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어웨이로 티켓이 더 많이 팔려도 일단 T1과 하면 관중 동원에 있어서 티켓 판매는 보장이 된다는 게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그게 아니라도 일회성 홈경기가 아닌 여러 팀이 연합해서 3일 이상, 하루 2경기를 진행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꽤 있었고, 리그 차원에서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일부 팀들은 로드쇼 개최에 있어 라이엇이 방송 지원 외에 직접적인 비용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LCK 로드쇼 자체는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 초기에 만이라도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분명한 건 LCK 로드쇼라는 브랜드 자체는 매우 매력적인 요소임엔 틀림이 없다. 팀마다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팀들이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LCK 소속 팀들과 라이엇이 함께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 좋은 해결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댓글 4

병장 어디개집이우승을

2025.08.08 10:54:03

결국 또 T1이네… 존재감 미쳤다

하사 복날엔토트넘

2025.08.08 10:54:19

한화는 왜 안 해? 팬들 그렇게 원하는데

중사 쌉쳐자중해

2025.08.08 10:54:28

KT랑 젠지는 진짜 용기 냈다. 잘했음

상사 불광동듀란트

절제. 또 절제하라.

2025.08.08 10:54:37

T1 없으면 티켓 안 팔리는 현실 너무 씁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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