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몬스터' 콤파뇨 ''포옛 감독의 맹훈련, 고되지만 쾌감 커 만족스러워''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이탈리아 특급' 콤파뇨(29)다. 196㎝ 장신 공격수인 콤파뇨는 K리그에 입성하자마자 큰 키를 활용한 멀티 헤더를 폭발시켜 눈길을 끌더니 이후로도 연신 머리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헤더 몬스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강력한 헤더로 17일 현재 K리그1 득점 순위 4위(8골)에 올라 있을 뿐 아니라 6월엔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이번 시즌 들어 외국인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건 콤파뇨가 처음이다.
16일 전북 완주군 전북현대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콤파뇨는 "이게 다 전북에 있는 오른쪽, 왼쪽 풀백과 윙어들이 크로스를 잘 넘겨준 덕분"이라며 "기술적으로 좋은 동료들과 합을 맞출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부상 후 복귀전마다 '황금 골' 쾅쾅쾅
콤파뇨가 특별한 건 단순히 골을 잘 넣어서만은 아니다. 그가 넣은 골 대부분은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내는 '황금 골'이었다. 특히 부상 후 복귀전이 그랬다. 콤파뇨는 시즌 초, 5월 중순 두 차례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입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후 복귀전마다 득점을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첫 부상 후 복귀전이었던 3월 30일 안양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지 7분 만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북의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사슬을 끊어냈고, 지난달 27일 김천전에선 부상 후 한 달 만에 선발 출전해 멀티 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콤파뇨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 훈련도 적게 하고, 주말 경기에 대한 중압감도 없어 동기부여를 잃기 쉽다"며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재활 기간에도 꾸준히 훈련하고, 발전하려 노력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