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의 시간 속 리버풀, 어떻게 다시 축구를 생각할 수 있을까

병장 돈먹자앙

1범

2011.09.10가입

조회 1,748

추천 15

2025.07.07 (월) 21:39

                           

애도의 시간 속 리버풀, 어떻게 다시 축구를 생각할 수 있을까

버질 반 다이크는 늘 그랬듯이 가장 앞에 섰다.
조타의 번호가 새겨진 붉은 화환을 들고,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의 곁에는 로버트슨이 있었다. 몇 주 전 조타의 결혼식에 웃으며 함께했던 그가, 이번에는 조타의 동생 안드레를 기리는 또 하나의 화환을 들고 있었다.

리버풀 선수단은 곤도마르로 향했다. 조타와 그의 동생을 위한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말보다 무거운 침묵 속에서, 깊은 상실감만이 자리했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아르네 슬롯 감독까지 모두 그 자리에 있었다. 감독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두 달 전에는 리버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 역시 이 현실 앞에서 무거운 침묵에 잠겼다.

커뮤니티 실드까지 35일. 시즌은 다가오고 있지만, 지금 리버풀의 시간은 멈춰 있는 듯하다. 복귀는 시작되었지만, 누구도 그날을 반기지 않는다. 훈련장은 낯설고, 탈의실에는 이제는 들리지 않는 익숙한 목소리의 빈자리가 있다.

축구는 결국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슬픔의 시간이다. 팬들도, 선수들도, 감독도 모두가 함께 겪는 이 집단적인 상실 앞에서, 리버풀은 멈춰 서 있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시간을 함께 보낼 것이다.
디오구 조타, 그리고 안드레 실바를 기억하며.

 

애도의 시간 속 리버풀, 어떻게 다시 축구를 생각할 수 있을까

애도의 시간 속 리버풀, 어떻게 다시 축구를 생각할 수 있을까

댓글 5

소위 바보딸래미

2025.07.07 21:41:17

교통사고는 예정없이 찾아옵니다 다들 조심

대령 나는하늘

힘내자.

2025.07.07 22:04:12

ㅜ,ㅡ

병장 목동치킨

2025.07.07 23:02:41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조타, 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20번입니다

원사 교수대

2025.07.07 23:02:54

이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그들을 믿습니다. 리버풀은 절대 혼자 걷지 않아요.

하사 나라왕자

2025.07.07 23:03:07

축구가 이렇게 멀게 느껴진 적이 없네요. 선수들 모두가 잘 버텨내길 바랍니다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abs는 있는데 타자 스윙 자동 판독 시스템은 어려울라나? [3]

병장 피카츄돈까스 07/15 1,549 14
자유

짱축은 진짜 딱 배당만큼하네요ㅋ

병장 나미타므냐 07/15 1,547 13
자유

깻잎 싫어하는 외국인 한번도 못봤다는 알베르토 [3]

하사 깜딩구안오너 07/15 1,559 17
자유

집근처 해장국집에서 시켜먹는 제육 [9]

원사 갓적즁호호 07/15 1,609 14
자유

오랜만에 걸으니까 좀 괜찮네요 [4]

대위 커요미 07/15 1,579 13
자유

확실히 팀단위 축구는 패스잘하는 애들이 갑이야 시발 [2]

중위 꼬로미 07/15 1,509 11
자유

요즘 애들 사이에서 삼성이미지 박살났다는데? [5]

상사 축9싶냐농9있네 07/15 1,599 16
자유

혐)코요태 빽가가 미국에서 본 바퀴벌레 크기 [7]

하사 대장여 07/15 1,626 9
자유

그래도 중국이 이기긴하겠네요 ㅋ [3]

상병 햇살론인생 07/15 1,556 17
자유

한짤정리) 625 참전국과 파병규모 [3]

중사 솔잉 07/15 1,587 12
자유

ㅋㅋㅋ 정후는 좋겠다 2일 연속 안타만 쳐도 [1]

중위 넴생이인생 07/15 1,563 14
자유

백종원 내로남불 레전드 ㅋㅋㅋㅋ [4]

상병 녀석이 07/15 1,612 17
자유

키가 180cm 넘어서 고민되는 여성 [5]

상병 열정너구리 07/15 1,579 17
자유

ㄹㅇ 하나의 중국이 맞다 [1]

병장 베르췌 07/15 1,555 13
자유

나 모르게 소나기라도 내렸나 [2]

하사 Nuee 07/15 1,552 15
자유

월드콘 이렇게 나오던 시절에 살아계셨던 분들? [5]

하사 양귀비쟈갸 07/15 1,604 16
자유

중국이 아무리 똥이라도 홍콩은 잡겠지 [1]

하사 김거대 07/15 1,576 14
자유

중국이 너무 싫다는 요즘 2030 [4]

중위 강탁 07/15 1,572 16
자유

일야 많으면 뭐하냐 가고싶은게 없는데 ㅋㅋㅋㅋㅋ [1]

상병 욕정오빠 07/15 1,561 13
자유

우울해서 빵샀어? 할때 빵을 왜 사냐 물어보는게 답답한지 쉽게 알수 있는 짤 [3]

상사 불꽃에이스 07/15 1,60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