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될까
➕ 한국에는 무료 의료 서비스나 무료 약이 없다. 무료로 가능한 건 구급차 호출 정도이며, 이는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와 약은 전부 비용을 내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진료라 하더라도 병원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수십 배 날 수 있다는 것이다
➕ 가장 비싼 의료기관은 3차 병원이다. 이곳은 서비스 범위가 워낙 넓고 다양하다. 일반 내과 진료부터 심장 수술이나 장기 이식 같은 고난도 수술까지 모두 가능하다. 당연히 진료비도 비싸다.
이는 건강보험이 3차 병원에서는 더 적은 비율을 부담하고, 1차 병원에서는 더 큰 비율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병원은 가벼운 증상은 작은 병원에서 보라는 ‘신호’를 주는 셈이다.➕ 2차 병원에는 개인 병원이나 종합 클리닉이 포함된다. 외래·입원 진료를 모두 하고, 자체 병상과 구급차를 보유하기도 한다. 같은 수술이나 시술이라도 3차 병원보다 훨씬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병원에서 보험 적용 후 1천만 원 드는 수술이 2차 병원에서는 100만 원 정도로 끝날 수 있다. 엄청난 차이다.➕ 1차 병원은 외래 진료만 하는 작은 의원이다. 대개 큰 건물의 일부 층에 입주해 있고, 옆에는 식당이나 상점이 있기도 하다. 감기나 목 통증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가면 의사가 진료 후 약 처방전을 내주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 별도로, 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도 있다. 각 구마다 있으며, 비용은 지하철 요금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이나 노인에게는 예방접종을 무료로 해주기도 한다
비자 연장이나 취업용 건강검진도 보건소에서 받는 게 유리하다. 2차 병원에서 하면 약 80만 원이 들지만, 보건소에서는 1~2만 원으로 끝난다. 확실히 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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